▲ 오승환.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승환(3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년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계약할 수 있으리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팬래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80명을 추려 이들의 새로운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오승환은 74번째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끝판 대장(Final Boss)의 구위가 올해는 떨어졌다”면서 오승환이 지난해보다는 부진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러고는 전문가와 이 매체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 모두 1년 계약에 연봉 400만 달러를 오승환의 적정 몸값으로 제시했다.

연봉만 놓고 보면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장받은 금액보다는 많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을 했다.

2년간 보장 연봉은 525만 달러(2016년 250만 달러, 2017년 275만 달러)였지만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오승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옵션을 다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 동안 7승 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6년에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지난해와 같은 위력적인 투구는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해의 부진과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다년 계약은 어렵더라도 불펜투수로서 경쟁력은 충분히 보여준 만큼 오승환이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승환 역시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강하다.

한편, 팬래그스포츠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내야수 에릭 호스머(7년 1억 6000만 달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J. D. 마르티네즈(6년 1억 5000만 달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투수 다르빗슈 유(6년 1억 4400만 달러)를 이번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끌어낼 상위 1∼3위 선수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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