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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두 명의 추락사는 우연일까?…“100만원에 청부살인 가능”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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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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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의문의 추락사를 쫓았다. SBS캡처.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의문의 추락사를 쫓았다.

지난해 11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지에 있는 최고급 펜트하우스에서 석탄무역중개업을 하던 한국인 허모씨가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허씨가 운영하던 석탄무역회사는 약 1500만 달러를 빚져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

얼핏 자금난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단순 자살로 보이는 사건. 그러나 허씨의 동생은 이 사건에 의문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허씨의 동생은 “형은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 29층에서 떨어진 시신치고는 너무나 멀쩡했다. 거기다 형이 자살하기 전 날부터 사고 발생 이틀 후까지 그 건물의 CCTV가 고장났다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더욱 이상한 점은 사건 발생 5일 뒤에 또 한 건의 추락사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허씨와 함께 석탄무역중개업을 하며 펜트하우스에서 함께 지냈던 이사 송모씨가 자카르타 시내의 종합운동장 공사장에서 25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이다.

허씨의 동생은 24일 밤 9시 50분께 송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허씨의 동생은 “송 이사가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형의 죽음에 뭔가를 감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화를 내고 호텔방으로 올라간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특이한 점은 현장에서 발견된 송씨의 시신이 일반적으로 추락사한 시신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발견 당시 송씨의 다리는 발목 쪽이 교차되어 꼬여있었고 손 역시 가슴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또 송씨가 자살한 현장에서는 출국을 준비했던 송씨의 여권이나 지갑은 전혀 발견되지 않은 대신에 송씨의 신발 안에서 ‘체류허가증명서’만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숙명여대 박지선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이 죽음은 아무래도 타살의 가능성이 매우 많아 보인다”며 “체류 허가증은 이걸 통해서 이 사람의 신원이 빨리 파악되길 바라는 송 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현장을 꾸며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국제용무도연맹 인도네시아지회 배응식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돈 가지고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 한국 돈으로 100만원이면 청부 살인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허씨와 송씨의 죽음이 단순한 추락사라는데 의문을 제기되는 이유는 또 있다.

허씨의 동생은 형이 죽기 직전 지인을 통해 노트북과 핸드폰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당 노트북 속에 회사 빚을 지게 만든 진짜 장본인과 그 증거가 들어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트북 속에 등장하는 이름은 이모씨.

송씨가 사망 5일 전 남긴 음성 파일에서 송씨는 “금번에 생긴 힘든 인도네시아의 사건이 모두 한국에 있는 이씨에 의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허씨 역시 사망 이틀 전인 18일 남긴 음성 파일에서 “이씨의 지시로 아무것도 모르는 송 이사에게 지시를 했고 모든 죄는 이씨와 내게 있다”며 이씨의 책임을 주장했다.

이씨는 누구일까?

이씨는 석탄 업체의 최대 주주로 허씨와 송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업계에서는 ‘석탄왕’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씨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내가 미쳤다고 허 대표를 사주해서 죽입니까? 나 죽을 짓을 내가 뭐하려고 합니까? 자기가 죽을 짓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을 배신하고요”라며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인도네시아 법 때문에 광산을 현지 직원들 명의로 해놨는데 실소유주가 다 죽으면 그거 그 현지 직원들 겁니다. 그러니 그들이 작당해 죽인거예요”라는 주장을 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과 만난 현지 직원 부디만은 “모든 것을 다 말하겠다. 송씨는 허씨가 죽은 뒤에 절대 그런 방법(자살)으로 죽겠다고 하지 않았다. 내가 송씨를 따라다닌 건 그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허씨와 송씨는 그냥 메신저다. 실제 주인은 이씨였고 모든 일도 이씨 때문에 발생했다”며 이씨를 지목했다.

다른 현지 직원 역시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범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허씨가 남긴 노트북이 필요했다. 이씨를 잡기 위해서였다. 회사가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노트북을 거래처 사람들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허 대표의 핸드폰에는 이씨에게 자금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문자가 남아있었다. 주변인들의 증언과 이런 대화 내용을 통해 회사의 실소유주가 허 대표가 아니라 이씨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허씨와 이씨는 어떤 관계였을까?

허 대표와 이씨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주에서 허대표는 한 사업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고, 그때 이 씨가 찾아왔다. 그렇게 함께 석탄 무역 사업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소유주는 ‘석탄왕’ 이 씨와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유모씨였다. 그리고 허 대표는 인도네이아로 가서 현지 회사 관리를 맡게 된 것.

허 대표의 동생은 그 때부터 형이 가방에 엄청나게 많은 현금을 들고 국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가지고 온 외화를 환전상을 통해 환전한 뒤 이씨와 회장님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역송금된 돈은 200억원. 특히 이 씨의 유상증자가 있을 때마다 허 대표는 국내로 유상증자 금액과 비슷한 금액을 역송금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같은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허 대표와 석탄 거래를 했던 거래처들은 일관되게 이것이 카드 돌려막기 비슷한 폰지 게임, 즉 사기 수법이라고 증언했다. 처음에는 질 좋은 석탄을 싸게 팔고 그 뒤에 장기 계약을 맺어 거래처에서 거액의 선금을 지급하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석탄과 돈 모두를 주지 않았다는 방식이다. 그런 식으로 얻은 돈은 중간에서 사라지고 빈자리를 다른 거래처와의 계약을 통해 받은 계약금으로 채워 넣었다는 게 피해 거래처들의 주장이다.

거래처들은 이 모든 계획을 설계한 사람으로 이 씨를 지목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씨의 지인은 “전형적인 사기죠. 근데 뭐 지금도 잘 지낸다. 두 달 전에 검찰에서 조사 받던 중에도 몰래 몰래 술집 갔다던데요. 술집 사장이 일주일에 세 번씩 온다고 그러더라”라고 이씨의 근황을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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