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네티즌을 상대로 ‘4행시 짓기 이벤트’를 열었다가 조롱과 비판 글로 도배됐다. 제2의 자유한국당 5행시 사태가 재현되는 양상이다.

 

국방부가 네티즌을 상대로 ‘4행시 짓기 이벤트’를 열었다가 조롱과 비판 글로 도배됐다. 제2의 자유한국당 5행시 사태가 재현되는 양상이다.

국방부는 12일 국방정신전력원 블로그를 통해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네 글자 4행시 짓기 이벤트를 공지했다.

이벤트는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국방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도 공지를 알리며 참여율을 높였다.

그러나 군 의도와 달리 이벤트 참여자들은 최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의 구속, 총기사고 등을 언급한 비판적 4행시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SNS 트위터를 통해 “애국하겠다고 군대갔는데, 국가에 의무를 다하러 군대갔는데, 지옥보다 더한 것도 이겨내겠다고 군대갔는데,사자가 되어서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이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순진한 우리 남성들 의무랍시고, 국가에서 강제로 끌고가놓고, 선진국 군대처럼 월급·처우·보상 제대로 해야하는데, 열라 노예처럼 부려먹고 앉았네”라고 전했다.

국방정신전력원 블로그에는 한 네티즌이 “순진한 우리아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해서, 선홍빛 핏물을 흘리며, 열병들어 나에게 오네”라고 적었다.

한편, 이러한 시 짓기 이벤트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6월 7.3전당대회 홍보를 위해 5행시 짓기를 진행했다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한국당은 젊은층과의 소통하려는 시도를 꾀했지만 반성과 쇄신 없는 모습에 역풍을 맞고 이벤트 마감일 7일을 앞두고 조기 종료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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