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암매장추정지 발굴, 2구간 조사 준비.

옛 광주교도소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 발굴이 안전점검 등을 위해 잠시 중단됐다.

5·18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14일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암매장 추정지 발굴 작업을 일시중단하고 현장 안전점검과 2구간 조사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재단과 연구원은 북쪽 담장을 따라 언덕길 형태로 이어진 전체 길이 117m 발굴 지역에서 전날 2구간 40m와 1구간 추가 조사 지역에 대한 기초 굴착에 착수했다.

연구원은 1구간 추가 조사 지역 도로 표면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지반 불안에 따른 안전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작업을 멈췄다.

또 가장 유력한 암매장지로 지목했던 1구간에서 아직 별다른 발굴 성과를 얻지 못한 만큼 2구간 조사를 신중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재단과 연구원은 전체 길이 117m인 발굴 지역을 40m씩 3개 구간으로 나눠서 지난 6일부터 암매장 흔적을 찾고 있다.

언덕길 아래쪽 교도소 동북쪽 모퉁이에서 시작하는 1구간 40m에 대한 발굴 조사는 지난 10일 마쳤다.

재단과 연구원은 1구간에서 암매장 흔적을 찾지 못했고, 25∼100㎝ 깊이로 분산된 8개 배관 줄기와 생활 쓰레기 등만을 발견했다.

1구간에서 도시가스관이 묻힌 옛 교도소 담장 쪽으로 2.5∼3.0m가량 폭을 넓히는 추가 조사와 2구간에 대한 발굴은 15일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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