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30일 울산문예회관서
연출진 재구성 세번째 무대
우리말 큰사전 편찬과정 그려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12월29일과 30일 창작 뮤지컬 ‘외솔’ 공연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장면.

지역 공연계를 대표해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명작 뮤지컬 ‘외솔’이 무대에 오른다. 한글 도시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학자이자 교육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삶이 더욱 탄탄해진 연출로 울산시민을 찾아온다.

울산시는 오는 12월29일과 3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외솔뮤지컬컴퍼니’ 주관으로 뮤지컬 ‘외솔’을 공연한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을 대표하는 인물 최현배 선생의 삶을 다룬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초연과 재공연에 이어 세 번째 무대다. 외솔뮤지컴퍼니는 한아름 작가, 황호준 작곡가, 서재형 연출 등 새롭게 구성한 연출진을 통해 더욱 탄탄하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극작가로 등극한 한아름 작가는 뮤지컬 ‘영웅’ ‘윤동주 별을 쏘다’ ‘청춘, 18대1’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 속에서 민족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들불처럼 사라져간 인물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뮤지컬 ‘윤동주 별을 쏘다’를 통해 외솔 선생의 삶을 연구하면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작곡가 황호준은 2013 KBS 국악대상에서 작곡상을 받았으며,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청춘 18대 1’, 국립창극단의 ‘메디아’ ‘아비 방연’ 등 국악을 바탕으로 뮤지컬, 창극, 무용극 등 다양한 음악작업을 하고 있다. 400여 곡을 작편곡한 실력파 작곡가로 이번 공연에서는 유려한 선율로 푸른 솔잎처럼 고고한 삶을 산 외솔 선생의 일대기를 그려낸다.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과 2015 히서연극상을 수상한 연출가 서재형은 늘 창조적인 무대로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생동감 있는 장면 전화과 창의적인 무대어법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기의 다이나믹한 역사를 연출한다.

공연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스승인 주시경 선생의 유업이며 한글 학자들의 염원이던 ‘우리말 큰사전’ 편찬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마을 사람들에게 신문을 읽어주던 소년 최현배와 빼앗긴 나라에서 말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굳은 의지를 세웠던 청년기, 해방 이후 마침내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하는 험난한 과정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외솔 역을 뮤지컬 배우 박은석, 김두봉 역은 뮤지컬 배우 박민성이 맡았으며,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재화, 하광준, 김수비 배우 등이 참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2017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을 뮤지컬 ‘외솔’에 울산시민과 뮤지컬 애호가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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