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새 시간당 임금격차 2.7배 ↑
조선업 피라미드식 노동구조와
자동차 수직적 원하청구조 원인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수직적 원하청구조와 대기업 중심의 피라미드식 노동구조로 인해 울산의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임금격차가 빠르게 확대돼 중소기업 임금을 보다 현실화 할 수 있는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가 15일 발표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에 따르면 울산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시간당 정액임금 격차는 2010년 1114원에서 2017년 4159원으로 약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증가율 9.8%와 견줘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울산의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임금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간당 정액급여는 월 정액급여를 월 소정근로시간으로 나누 것을 의미하며, 정액급여에는 통상임금과 기타수당이 포함된다.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울산의 시간당 정액급여 인상율은 중소기업의 경우 연평균 4.9%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6.9% 인상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임금증가율도 대기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같은기간 전국의 중소기업은 5.7%, 대기업은 4.5% 인상돼 울산과 대조를 이뤘다.

황 박사는 “울산의 경우 최근 몇년간 수직적 원하청구조인 자동차 산업과 대기업 중심의 피라미드식 노동구조를 가진 조선업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중소기업 임금 인상폭이 전국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울산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시간당 정액임금 격차는 전국보다 낮은 수준이나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증가율에 비해 매우 큰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열악한 임금수준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원·하청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임금체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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