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발생한 5.4의 강진 이후로 포항에서는 지금까지 여진이 46차례나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15일 오후 발생한 5.4의 강진 이후로 포항에서는 지금까지 여진이 46차례나 발생했다.

기상청은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이후로 16일 오후 4시 48분까지 총 46회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2.0 이상 3.0 미만의 여진은 총 42회, 3.0 이상 4.0미만은 3회, 4.0 이상 5.0미만은 1회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2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해 포항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만약 수능이 그대로 진행됐더라면 일대 혼란을 가져올 만한 진동이었다.

포항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경주 강진 때처럼 또 다른 강한 지진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부터 경주처럼 여진이 몇 달 동안 계속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이어졌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일부 기둥이나 벽체가 무너지고 아파트가 기울어 포항시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주민들은 급히 집을 떠나야 했다.

대성아파트 외에도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하나 둘 짐을 챙겨 대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성아파트 바로 뒤쪽 아파트에 사는 이성혜(42·여)씨는 “어제 지인 집에서 자고 오늘 아파트에 왔으나 여진이 잇따라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겁이 난다”며 “아파트 안에도 집기가 떨어져 어수선하고 주민도 다들 가방을 꾸려 다른 곳으로 가고 해서 유령 아파트처럼 느껴진다”고 허탈해했다.

수험생들도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강진으로 2018 수능이 일주일 뒤인 23일로 미뤄진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또 다른 지진 때문에 시험에 영향이 갈 지도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

자신을 고3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경주 때도 뒤에 다시 지진이 크게 왔는데 만약 수능 전후로 또 지진이 오기라도 할까봐 무섭다. 제발 지진 안 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