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술 향상·품종개량

단감·사과농가 최대 수혜

울산지역 단감·사과 과수농가가 최근 몇 년 새 과수별 연구회를 통한 재배기술 향상과 품종 개량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판로 개척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9일 울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기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사과·단감 등 과수별 연구회를 구성해 교육과 기술지도를 실시해오고 있다. 과수별 재식 간격을 비롯해 전정(가지치기), 병해충 방지 등 과수원 관리 전반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최근 소비 감소로 산지가가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단감은 신품종 도입으로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10월 중순 출하되는 기존 ‘부유’ 품종에서 아삭한 식감으로 시장성이 높은 조생종 ‘태추’ 품종으로 전환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초 묘목 500주를 신규 보급하고 기존 감나무에 태추 품종을 500주 가량 접붙여 총 1000주 가량을 보급했다.

특히 ‘태추’ 품종은 감의 떫은 맛이 빠지는 ‘탈삽 현상’이 10월 중순인 부유보다 빨라 9월에 수확해도 맛이 좋은 만큼 추석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태추 품종은 10㎏ 기준 7만원선에 거래돼 부유 품종(2만원선)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울산농기센터는 또 울산 황금배를 ‘껍질째 먹어도 안전한 배’로 육성한 데 이어 사과도 잔류농약 불검출로 ‘껍질째 먹는 사과’로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울주군 상북면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범(54)씨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지난해 생산된 사과 14t은 농장 직거래를 중심으로 모두 판매됐고 값도 10㎏ 기준 5~10만원 선으로 주변 농가와 비교해 두배 가량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울산농기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사과·단감을 비롯해 귀농·귀촌 농가들이 많은 신소득과수 등에도 품종별 연구회를 중심으로 재배 기술을 보급해 과수 농가의 소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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