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은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언양읍성 낙서를 제거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전테스트 진행과정과 복원방법 검토 과정에 참석해 블라스팅 공법(돌가루 분사방법)을 제시했다.
군 문화관광과장은 “문화재관리를 위해 다각적인 보안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시민들도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언양읍성 낙서는 지난 9월28일 발견됐다. 성벽 약 70m 가량에 붉은색 래커로 쓰인 두 줄의 낙서에는 ‘우주 신이 다가온다’ ‘미국은 신이 아니다’ 등 종교적인 색채와 미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경찰은 박모(42)씨를 문화재관리법 위반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