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마을·주소별 자동분류 종합적 관리 가능

郡, 에스큐앤티와 공동 특허출원·상호운용 협약

▲ 울주군은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방사능재난 발생대비 이재민관리시스템 운용 상호협력 협약식을 개최한 가운데 신장열(가운데 오른쪽) 군수와 권영도 에스큐앤티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 원자력발전소 소재 지자체 중 울산 울주군이 처음으로 예기치 않은 방사능재난 시 대량의 이재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사능재난 이재민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울주군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에스큐앤티와 손잡고 이재민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서생면에 신고리원전 3호기가 본격 가동된 이후 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고, 에스큐앤티에 발주했다.

개발한 시스템은 등록된 이재민을 마을별, 주소별로 구호소에 자동 분류해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 체계적인 구호물품 관리를 위해 물품 수량을 등록하고, 이재민에게 정확하게 배급될 수 있도록 업무를 구성한다. 구호소별로 구호물품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현황판을 통해 등록된 이재민과 미등록 이재민을 실시간 확인,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시스템을 개발한 뒤 이달 14일 열린 방사능재난 대비 주민보호 훈련에서 한 차례 시범 운용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특허출원을 한 데 이어 시스템 운용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재난은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다”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이재민 관리 시스템을 이재민 구호소 운영 훈련에 활용하고, 다른 지자체에도 홍보하는 등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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