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건설과 좁은 진입로로 발전이 지연되면서 낙후됐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신흥마을이 산뜻한 벽화마을로 재탄생했다.

울주군과 사단법인 울주군자원봉사센터는 21일 언양읍 신흥마을 경로당 앞 마을입구에서 ‘자원봉사로 만든 신흥벽화마을 완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신장열 군수를 비롯해 지정기탁금 3000만원을 후원한 이준동 경동산업 대표, 벽화그리기를 스케치한 울산모던아트 고두영 대표가 참석했다. 벽화그리기 사업에 힘쓴 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 신흥마을 주민 등 300여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벽화는 ‘추억이 있는 골목’과 ‘자원봉사 올래길’ 등 2가지 테마로 담장을 따라 약 2㎞ 구간에 조성됐다. 올해 7월부터 5개월간 총 153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고무줄놀이와 제기차기 등을 하며 노는 모습과 유명 만화 주인공의 얼굴 등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으로 꾸며졌다. 또 마더 테레사 수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봉사자의 얼굴과 지역 대표 명소인 반구대암각화 등도 함께 그려졌다.

군은 이와 함께 진입로를 대형 컨테이너 등 대형차량이 교행 가능한 왕복 2차선으로 확장했다. 신흥마을은 40년 전 정부의 새마을 사업 일환으로 형성된 마을로 현재 4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좁은 진입로에다 50여년 전 인근에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점차 낙후돼 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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