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운영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오규택 경제부시장과 최연충 울산도시공사 사장이 양해각서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市-울산도시공사 MOU 체결
지방공사 설립 까다롭고
운영 적자 최소화 등 고려
초기 3년 조직인력운용 맡아
향후 재위탁·공사 설립 결정

울산시가 동아시아 산업전시·기업미팅의 중심지를 비전으로 하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조직인력운용을 전담할 지방공사를 설립하는 대신 울산도시공사에 맡기기로 했다.

새로운 지방공사 설립이 까다로운데다, 초기 운영 단계에서 발생할 적자를 최소화한다는 점이 적극 고려된 조치다.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는 21일 시청에서 오규택 경제부시장, 최연충 울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운영기반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센터 운영기반 마련, 전시컨벤션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발전방안 등을 협력한다. 2019년부터는 울산도시공사에 전시·컨벤션 업무 전담조직을 구성해 센터 운영과 행사 유치, 특화전시회 기획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당초 울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울산시 산하 ‘지방공사’ 설립을 적극 검토했다. 직영운영시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민간전문기관에 위탁할 경우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통한 조기 안정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만, 울산 MICE산업 육성, 지역 브랜드 강화, 중소기업 지원 등의 공익적 목적이 결여되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지방공사 설립에 △소요되는 기간 △행정안전부의 인허가 등 까다로운 절차 △운영초기 단계 적자 유발 등을 고려해 울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울산도시공사가 운영하면 지역 문화와 산업을 반영한 특화전시회 추진이 가능해 수출과 산업 활성화, 중소기업 지원 등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취지를 실현하는 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특히 울산도시공사는 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한 KTX울산역 역세권 부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는 초기 3년간만 울산도시공사에 운영을 맡기고, 성과 평가를 거쳐 재위탁하거나 전담 지방공사 설립을 검토한다.

울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수익창출방안도 마련했다. ‘전시회·컨벤션 유치 및 지원’과 ‘전시컨벤션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영수익사업발굴’ 등 2개 전략으로 나눠 추진한다. 전시회·컨벤션 유치 및 지원 전략’은 자동차, 조선·해양, 기계, 화학 등 울산 기반산업과 연계해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시회·컨벤션을 발굴 및 지원한다.

또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4차산업 분야의 전시회·컨벤션을 개발하고, 산업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강구한다. ‘전시컨벤션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영수익사업 발굴 전략’은 행사장 및 상업시설의 임대수익을 높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 또 자체 주관전시회 개최, 상업시설 임대로 부대수입 창출, 국비지원 자체 주관사업 발굴, 전시·컨벤션·관광산업의 연계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의 세부계획도 수립했다. 전시컨벤션센터의 가동률은 첫해 40% 수준을 확보해 매년 5%씩 늘려 2026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KTX울산역 역세권에 부지면적 4만3000㎡, 건축 연면적 4만2982㎡,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 착공해 2020년 10월 준공한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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