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영업일수 감소 탓

10월 처리량 전년比 6.6% 줄어

하반기 들어 3개월 연속 증가하던 울산항 물동량이 주춤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때문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10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594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6.6%(113만t)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항 물동량은 지난 7월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에서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형별 처리 물동량은 수입화물 778만t(5.1%↓), 수출화물 404만t(5.7%↓), 환적화물 13만t(77.5%↑), 연안화물 143만t(0.5%↓)이 각각 처리됐다.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344만t(4.2%↓), 일반화물은 204만t(21.0%↓) 각각 처리됐다. 일반화물의 감소폭이 더 두드러졌다.

품목별로는 액체화물의 경우 화학공업생산품의 물동량은 16.7% 증가했으나 원유(8.5%↓)·석유정제품(6.2%↓)·석유가스(11.2%↓) 등 액체화물 물동량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8872 TEU(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가 처리돼 전년 동월 대비 0.8% 소폭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11월중에는 올해 누적으로 40만 TEU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울산항 선박 입항 척수는 총 1792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으며, 선박 입항 총t수는 1716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줄었다.

UPA 관계자는 “10일간의 긴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것이 물동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국제유가 등 시장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적극적인 화물 창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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