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최대변수로 작용…등급간 5점차

수능점수로 논술 응시 결정해야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어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상황에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이어 실제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입시기관과 현직 교사들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다. EBS 연계가 되지 않고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이 까다로웠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의 경우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고 평가되고 있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객관식 마지막 2문제인 20번과 21번, 주관식 마지막 2문제인 29번과 30번이 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된 영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을 학생 비율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유형의 문제는 없었다.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모의평가와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광제(문현고 진로 부장교사) 시교육청 대입상담교사는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가 수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일반적으로 1등급 100점, 2등급 95점으로 볼 때 등급간 5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여기에 걸려있는 학생들의 경우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대학들이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였다”며 “바로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고사가 치러지는데, 수능 성적으로 논술에 응시를 할지 말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은 영어 성적 등을 비교해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는 전체 2907명 모집에 수시로 2377명(81.8%)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530명(18.2%)을 뽑는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지진으로 인해 1주일 연기돼 내년 1월6일부터 1월9일까지다.

UNIST는 100% 수시 전형으로 정원 360명을 최근 선발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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