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판매 부진·선박발주 감소 여파

지난달 수출액 전년比 15.7%↓

유가상승에도 유류수출량도 줄어

자동차 판매 부진과 선박 발주량 감소 등으로 울산 수출이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17년 10월 울산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액(통관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5.7% 감소한 40억405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자동차는 북미지역 판매 부진 지속 및 10월초 연휴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 감소했다.

유류수출도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량 감소(20.0%↓)로 전년대비 7.2% 줄었다.

특히 선박은 발주량 감소에 따른 생산량 저하가 지속돼 87.1%나 급감했다.

반면 화학제품은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했다.

수입액도 늘었다. 지난달 울산지역 수입액은 원유·화학제품 등의 수출단가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4.7% 증가한 3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이어갔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미국 및 세계 주요국 중심의 경기 회복 및 유가상승으로 석유화학 등 울산지역 수출입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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