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협력사 채용박람회

2차협력사까지 24개사 참여

취업상담·현장면담 등 진행

구직자 1500여명 ‘장사진’

▲ 2017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27일 울산 문수컨벤션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 최광철 SK 사회공헌위원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양정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김형건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이양수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총괄부사장, 김상년 동일산업(주) 대표이사 등이 동반성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취업난 속에 SK그룹이 올해도 울산에서 협력회사의 구인난을 돕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한 채용박람회가 15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참여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 이어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의미를 더했다.

SK그룹은 27일 울산 문수월드컵컨벤션에서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4사와 SK가스, SK건설, SK케미칼의 울산지역 우수협력사 2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017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서 구직자들은 현황판에 기재된 기업체들의 정보를 확인한 뒤 원하는 기업부스를 찾아 취업 상담을 하거나 현장 면접을 받았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김성현(26)씨는 “올해 졸업을 하고 나서 구직활동을 계속해 왔는데 고향 울산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오게 되었다”면서 “전공인 화학계열 계통으로 몇 군데 면접을 보고 나서 결정을 할 예정인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젊은층뿐 아니라 50·60대의 중장년층 구직자도 눈에 띄었다. 정모(58)씨는 “조선소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는데 퇴직하고 나서 조선업쪽은 일을 할만한 곳이 없어 혹시나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 오게 되었다”면서 “급여는 상관없이 플랜트 관련 직종에 일하고 싶다. 한 군데 면접을 봤는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500여명의 구직자가 참가해 상담이 이뤄졌다. 또 채용컨설팅과 이력서 사진 촬영, 자기소개 클리닉, 직업심리 상담 등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 서비스도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과 이양수 SK 울산Complex 총괄부사장 등 SK 경영진을 비롯해 김기현 울산시장, 양정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협력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은 “올해 5회째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SK 관계사들이 참여했고, 대상 협력사의 범위도 1차에서 2차 협력사까지 시행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SK의 경쟁력이라는 믿음 아래 진정한 행복 동반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시장은 축사를 통해 “20여개 협력사와 SK가 함께하는 이 박람회는 매년 100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새로운 인재를 구하고 있다. 그야말로 ‘SK가족’이 되는 등용문이 되고 있다”면서 “요즘 청년다업이 최악의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지만 SK와 협력사들이 이런 마음, 이런 실천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확산된다면 기업도 청년들도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는 작년까지 울산 등 영남지역 대학생 및 고교생 6000여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35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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