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삼킴 곤란

▲ 한동욱 울산시티e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뇌졸중 환자의 삼킴 곤란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음식 기도로 넘어가면 폐렴 등 발생
음식섭취할때 턱 당기는 자세가 중요
영양 콧줄공급 환자도 훈련하면 회복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쑥쑥 내려가는 요즘 특별히 주의해야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특히 뇌졸중은 한번 발병하면 후유증 또한 심각하다. 한동욱 울산시티e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뇌졸중 후유증 중 삼킴 곤란에 대해 알아보았다.

-뇌졸중 환자들의 삼킴 곤란 발생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침상검사에서는 약 37~45% 정도, 객관적 검사를 통해서는 약 64~78%의 높은 발생률이 보고된다. 이러한 발생률의 차이는 무증상 흡인의 비율이 높음을 암시하며, 비디오 투시 검사 등 객관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킴 곤란은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가?

“식사 중에 사례가 들리거나 심한 경우 숨을 잘 쉬지 못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흡인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을 먹기 전과 후의 목소리에 변화가 있거나 목에 음식물이 걸려있는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삼킴 곤란으로 인한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는가?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적절한 양의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게 돼 발생하는 탈수증과 영양실조를 들 수 있다.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도를 막는 경우 질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삼킴 곤란의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여러 가지 검사 중에서도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는 삼킴 곤란의 유무 및 정도뿐만 아니라 삼킴 곤란의 기전을 확인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검사다. 구조적인 이상뿐만 아니라 삼키는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재활의학과에서는 삼킴 곤란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다양한 치료가 있지만 기능향상측면, 회복적 강화운동, 보상적 기법, 경관식이법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기능향상측면에서 충분한 수분 공급 및 전해질 균형유지, 영양공급과 구강위생 및 치아관리가 필요하다. 회복적 강화운동에는 구강감각자극이나 저작근, 설근 및 상부식도 괄약근 강화훈련, 목 부위의 전기자극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보상적 접근으로 반찬을 다진다든지 점도증진제를 통한 적합한 식이의 점도와 재질을 변형시킬 수 있다. 또 흡인 및 인두의 잔여물을 줄이기 위하여 턱당기기, 머리기울이기 등 그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보상기법을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경관식이법으로는 코를 통하거나 입을 통한 비강 및 구강식도 튜브법과 경피적으로 위루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콧줄로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입으로 먹게 되는 경우도 있는가?

“경비위관 또는 콧줄로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환자들도 삼킴 훈련 및 치료를 통해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시적으로 안전한 식이 진행을 위해 경비위관으로 영양을 취하면서 일부는 입으로 먹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나 보호자 임의로 구강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세가 있다면?

“식사를 할 때 고개를 약간 숙이고 턱을 최대한 당기는 자세 등을 통해 음식물이 기도로 흡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흡인 유형에 따라 다양한 자세와 운동이 있기 때문에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자세를 의사에게 교육받아야 한다. 또한 위식도 역류가 있거나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식후 최소한 30분 이상 앉아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환자가 의식저하가 있을 경우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자각하지 못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보호자의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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