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죠. 제역량이 남을 가르치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날이 오면 어떤 자리에서든지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어요."  오는 7일부터 방송될 MBC의 새 미니시리즈 〈맛있는 청혼〉에서 주연급인 마시내 역을 맡게 된 소유진(21). 막 연기를 시작한 새내기의 포부치고는 예사롭지 않다.  소유진은 최근 막을 내린 SBS의 월화드라마 〈루키〉에서 무역회사의 당당한 신세대 여사원으로 분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 성격과 비슷한 배역을 맡아서 쉽게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배역 자체도 매력이 있었지요."  그는 드라마 한편으로 방송가에서 "제대로 된 신인연기자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반증이라도 하듯 잇단 CF섭외로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맛있는 청혼〉의 마시내는 시골에서 갓 상경해 허름한 중국음식점 북경각에서 일류 요리사의 꿈을 키워가는 인물. 시골처녀의 풋풋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억척스러운 면모도 있다.  "제가 무척하고 싶었던 역할이었어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면에는 어떤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는 굳은 의지를 가진 깊이있는 인물입니다. 고향의 부모님이 빚쟁이들에게 쫓겨다니는 신세임에도 발랄함을 잃지 않는 처녀 역이죠."  현재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2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계원예고를 다니면서도 연기를 전공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는 게 싫어서 예고에 진학해 일찍이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한다.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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