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피겨 코리아챌린지 2차전
이준형·김진서·차준환 진검승부
실수없이 최고 기량 선보일 준비

▲ 차준환, 김진서, 이준형(왼쪽부터)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선발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16·휘문고), 이준형(21·단국대), 김진서(21·한국체대)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1장을 놓고 두 번째 진검승부를 펼친다.

세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2차 선발전을 겸하는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2차 대회를 하루 앞두고 3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평창행을 위한 선의의 경쟁 의지를 밝혔다.

동갑내기 이준형과 김진서,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 차준환은 지난 7월 열린 1차 선발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1위에 오른 이준형이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라 귀중한 평창 출전권 1장을 따왔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자력으로 따낸 남자 싱글 출전권이었다.

이준형은 이날 “1차 선발전과 네벨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흐름을 이어가서 이번 대회에서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진서도 “2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훈련량을 더 늘려서 운동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부상도 있고, 부츠 문제도 있었는데 이번 시합에 임하는 동안은 연습했던 만큼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모두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지만 평창행 티켓은 딱 한 장이다.

네벨혼에서 직접 출전권을 확보하고 돌아온 후 평창 출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이준형은 “이번 대회에서 실수하면 3차에서 그만큼 점수를 올려야 해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면서도 “계속 열심히 연습했으니 저 자신을 믿고 시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던 김진서는 “사실 올림픽 티켓에 3번 도전해서 다 못 땄기 때문에 1차 때는 2위 한 것이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준형도 부담감이 심했을 텐데 잘 이겨낸 것이 친구로서, 선배로서 멋있었다”고 이준형을 치켜세웠다.

김진서는 그러면서도 “선수들 모두 꿈꿔왔던 올림픽이기 때문에 양보는 없다”며 “공정하게 서로의 실력으로 겨뤄 당연히 더 잘 타는 선수가 나가야 한다. 부상 없이 서로 좋은 시합 해서 누가 올림픽 무대에 서든 간에 서로를 응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싱글 최고 유망주로 꼽혔지만 1차 선발전에서 고관절·발목 부상과 부츠 문제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차준환은 2·3차 대회에서 반전을 노린다.

차준환은 “아직 통증이 조금씩 있지만 1차 때보다는 상태가 좋아졌다. 부츠는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환과 김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도 도전한다.

차준환은 다만 “아직 부상도 있고 해서 프리에서 쿼드러플은 살코 점프만 뛸 것 같다”고 말했고, 당초 신청서에서 프리에 쿼드러플 플립을 추가했던 이준형은 “부츠도 바꿨고, 훈련을 하다 보니 허리에도 다시 무리가 갈 것 같아 이번엔 1차처럼 (쿼드러플 없이)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대표는 내년 1월 열릴 3차 성적까지 합산해 선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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