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유렉스측 사전통고 없이 시스템 변경한 때문”

▲ 한국거래소(KRX) 부산 본사. 출처:KRX 홈페이지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Eurex)와 연계해 야간에 코스피 200 연계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이 5일 석연치 않은 이유로 휴장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재개장 통지 전까지 유렉스에 상장된 코스피200 옵션과 미니코스피200 선물 연계상품 시장이 휴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유렉스 측이 사전 협의 없이 시세 정보 송고 체계를 변경해 시세 정보를 회원사나 투자자에게 재분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프로그램을 최대한 빨리 수정해 재개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간 코스피200 옵션의 유렉스 연계상품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되는데 24시간 거래체제를 갖추기 위해 거래소가 2010년 도입했다.

야간 미니코스피200선물 유렉스 연계상품 시장은 지난해 신설됐다.

하지만 이번 휴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거래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유렉스가 실시간 시세 정보 송고 체계를 바꾸면서 사전에 통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며 “위험 헤지 등을 위해 야간에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간 코스피200 옵션 유렉스 연계상품 시장은 하루 거래량이 150억∼300억 원 규모로, 정규 시장의 6∼7%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대천 거래소 팀장은 “유렉스의 경우 여러 자회사 체제로 기능이 나뉘어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대한 조기에 재개장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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