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으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내정된 가운데 MBC 뉴스 메인 앵커인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승호 PD는 지난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 아나운서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최 PD는 “선배기자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당하고 마침내 비제작부서로 쫓겨나는 과정에서 배현진 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면서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PD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MBC가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리포트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때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PD는 배 아나운서가 정치 성향에 기인해 편파보도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 PD는 “배 앵커는 태극기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면서 “그 방송의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되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배현진 씨도 개봉 뒤 ‘공범자들’을 보기 바란다. 출연자이니까”라고 꼬집었다.
최 PD는 지난 7월에도 배현진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김재철(전 사장) 씨 다음에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사장이 쫓겨났다”며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의 목이 달아난 뒤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배 앵커를 교체한 것이 사장이 쫓겨난 결정적 이유라는 말이 돌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승호 PD가 지속적으로 배현진 아나운서를 비판해온 만큼 최 PD가 MBC 신임 사장으로 부임하면 배 아나운서가 조만간 앵커 자리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다.
배 아나운서는 2008년 11월부터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로 활동해왔다. 배 아나운서는 처음에 MBC 파업에 참가했으나 파업을 철회하고 다시 복귀한 이후로 신동호 국장과 함께 ‘배신남매’로 불려왔다.
한편 이날 MBC 사장 후보인 최 PD,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실장은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사장 최종 면접을 치러 최 PD가 사장에 내정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