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북한 선수 리영철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제공.

 

승리했으나 경기 직후 오히려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고전의 연속이었다. 공격의 파괴력을 높이겠다고 장담했던 신태용 호는 이번 경기에서 매번 북한의 단단한 수비와 전투 축구에 막혔다.

짧은 패스로 라인을 올려가며 공개를 전개했고 측면돌파와 크로스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제대로 된 유효슈팅이 나오지 못했다. 정작 골을 넣은 것은 한국이 아닌 북한이었다.

후반 19분 북한 수비수 리영철이 한국의 측면 크로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리영철에게 맞아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결국 이날 한국은 리영철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누리꾼들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리영철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하고 있다. 스포츠 남북전에 북한이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우는지는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졌다. 리영철의 실수로 경기에서 패배한 만큼 리영철에 대한 북한 당국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리영철 괜찮은 걸까”, “저런 실수는 괜찮겠지”, “설마 저건 진짜 그냥 공이 발에 맞고 튀어들어간건데”, “옛날에 탄광 보낸다고 농담하곤 했는데 이젠 농담이 아니라 진짜 걱정하게 된다”, “리영철 다음 경기에도 나오나 안 나오나 봐야겠다”, “북한에선 운동 스타 되는 것도 무서운 일” 등의 우려 섞인 걱정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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