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통합 수순 마무리 관측…평화개혁연대, 전주 토론회로 저지 ‘세몰이’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당내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의 갈등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안 대표가 내주 지방순회를 끝내고 통합 수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평화개혁연대’의 저지 목소리도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평화개혁연대 소속인 천정배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적폐통합의 전주곡이자 3당 야합의 재판(再版)”이라며 안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이 통합은 자유한국당까지 아우르는 수구기득권세력의 대통합으로 가는 전주곡”이라며 “국민과 당원을 속이고 다단계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을 적폐세력 재기를 위한 숙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심에 반하며 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통합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적폐통합 중단을 선언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갈등 속에서 다음 주엔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우선 안 대표는 오는 18일 강원 지역과 19일 대전·충청 지역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당내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21일 호남에서 여는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두 당간의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은 바 있다.

이에 맞서 평화개혁연대는 오는 19일 전주에서 토론회를 열고, 통합 저지 ‘세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미국에 체류하던 손학규 상임고문이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정치적 발언을 자제한 채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독거노인을 비롯한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을 전달하는 자원봉사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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