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조융합도시 위해 총력

3D프린팅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도심 내부순환도로망 확충 눈길

국립산박·울산외곽고속도로 등

역점 사업 좌초·위기는 아쉬움

▲ 지난 7월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울산시 ‘울산비전 2040’ 선포 및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공개 행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의장 등 내빈들이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2017년 울산시는 미래 도시 발전을 위해 견고한 초석을 다진 한해로 평가된다. 새로운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향후 20년의 발전사를 새롭게 써나갈 계획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는 울산시의 정책은 표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급변한 정세속에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등 역점사업의 큰 차질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미래도시 울산 기반 다진 한해=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창조융합도시 울산’으로의 성장을 선포하고, 울산의 정체성을 담아낼 새로운 브랜드슬로건 ‘THE RISING CITY’(도약하는 도시)도 마련했다.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를 두는 데 방점을 찍는 울산비전 2040에는 ‘글로벌 창조융합도시 울산’을 그랜드비전으로 설정하고 파워시티, 휴먼시티, 프레스티지시티, 콤팩트시티, 메가시티 등 5개 분야의 도시모델을 담았다. 광역시 승격을 기념해 추진된 2017년 울산방문의해와 제8회 아시아 조류박람회(ABF) 등이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울산의 가치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제조업 융합 3D프린팅 글로벌 도시 울산’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을 대선공약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테크노산업단지를 3D프린팅 관련 특화단지로 키우고 있다. 미국 최대 3D 프린팅 상용화 연구기관인 ‘Edison Welding Institute’ 등 국내외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울산에 분원 등을 설립키로 하면서 성장 모멘텀인 ‘기술력 확보’와 ‘산업 집적화’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진행되고 있고, ‘조선해양 ICT 융·복합 기술혁신 사업’ ‘녹색선박기술 R&D 지원사업’ 등도 추진되면서 조선업 부활이라는 희망을 써 나가고 있다. 미래자동차 산업과 게놈기반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에도 잰걸음을 내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 인프라·정책 성과=북구 오토밸리로가 16년만에 완전 개통했고, 옥동~농소간 도로 ‘2구간’이 개설되면서 울산의 도심 내부순환도로망이 확충됐다.

시가지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으로 기업경쟁력 강화의 효과가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사전취항, 에어부산의 정기취항, 대한항공의 노선 증편 등의 호재로 울산공항의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이 향상됐고, KTX울산역 개통 이후 침체된 울산공항의 제2의 부흥기가 기대된다.

△주요 역점 사업 줄줄이 좌초·위기 아쉬움=전·현직 대통령공약으로 추진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설립 사업과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줄줄이 난관에 봉착했다. 십수년째 답보상태인 반구대 암각화 보전책 찾기는 연구용역에서 ‘생태제방안’이 최적안으로 도출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화재청의 반대로 또다시 안갯속이다. 암각화 임시 보존방안으로 시행중인 사연댐 수위조절은 52년만에 사연댐 취수 ‘완전 중단’ 등 심각한 청정 식수난을 일으켰다.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반대단체의 공동식생조사 불참에 위기를 맞았고, 국립산재모병원 건립은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예타조사 통과 미지수로 추진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