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환·박대동·이상헌·조승수·강석구·이영희 등 7~8명 하마평

지역 여야 정치권, 지방선거+국회의원 동시 선거 필승 전략 고심

지난 20대 총선에서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하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중당 윤종오 국회의원이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잃자 지역구인 북구는 물론 울산지역 전체 선거판이 격랑속으로 빠지게 됐다.

당장 북구는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과 함께 국회의원까지 동시에 선출하게 되면서 재선거 국면으로 급전환되는 등 선거판 자체가 커지게 돼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판 커지는 북구선거…

‘수성이냐, 탈환이냐’ 여야 치열 예고

여야 각 정당은 지방선거 후보군과 함께 국회의원 1석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는 등 조기 선거체제를 가동하고 나설 태세다.

북구지역 국회의원 선거는 보수와 진보진영이 금배지를 바꿔달 정도로, 여야간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온 지역이다.

이번 사태까지 합쳐 2000년대 이후 재선거만 벌써 3번째 치러지게 됐다. 당선기준으로, 16대는 보수진영에서, 17대는 진보, 18대 보수, 19대 보수, 20대 진보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17대와 18대는 현역의원의 중도낙마로 재선거가 치러진바 있다. 그만큼 각 진영별로 선거판 링위에 올라설 후보군들도 어느정도 형성돼 있다. 북구 재선거에 도전 가능성이 있는 여야 후보군은 자천타천으로 7~8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20대 총선에서 진보진영에 국회의원 자리를 넘겨준 자유한국당이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한국당은 현재 북구당협위원장인 윤두환 전 의원과 박대동 전 국회의원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홍준표 당대표 체제 하에서 인적쇄신이 강력하게 단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신인의 깜짝 등장여부도 관심사항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헌 현 북구지역위원장 등 기존 정당인 외에 지역 시민단체나 노동계 등 외부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정의당에서는 북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조승수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와 북구 국회의원 선거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이영희 국민의당 시당위원장과 강석구 바른정당 시당위원장의 도전여부도 관심사항이다.

북구가 전통적으로 노동메카인 점을 감안하면 노동당도 선거판에 가세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방선거+재선거’ 필승전략짜기 부심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민중당의 후보군과 선거전략이다. 민중당은 20대 총선에서 울산에서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면서 지역 진보야권에서는 유일하게 국회에 진출해 정치적 파이를 키워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북구 윤종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민중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재선거에서 비상이 걸렸다.

울산 민중당은 당장 재선거 후보군에 대해 자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다시금 노동자 국회의원 후보를 선거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여, 당내 노동출신들의 활동보폭이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구청장을 역임한 현 김창현 시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의 역할 강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민중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원내 제1여당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노동당 등 지역 여야 정치권이 북구 재선거 승부수 찾기에 부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지역 정당 관계자는 “북구는 보수와 진보진영간의 양보없는 전쟁터로 가장 치열한 선거구가 될 것 같다”며 “몇몇 거대정당을 제외하고는 구청장과 국회의원 선거구에 모두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아, 선거가 임박할 수록 정당간 이해득실에 따른 후보간 연대 등도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김두수·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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