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성형 수술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목적보다
방치땐 시력에 치명적인 증상들
눈 성형 통해서 해결할 수 있어
속눈썹 찌름 동양 어린이에 흔해
대부분 자라면서 저절로 좋아져

쌍꺼풀 수술은 안성형 수술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수술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용만을 위한 목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안성형 수술이 쌍꺼풀처럼 단지 미용수술일 뿐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안성형 수술에는 처진 눈꺼풀을 교정해주는 안검하수 수술, 막힌 눈물길을 치료하는 눈물길 수술, 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안검내반증 수술, 외부 충격으로 인한 눈 주위의 뼈 골절을 치료하기 위한 안와골절 수술 등 눈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수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눈과 시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안과 질환과 수술에 대해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눈물 배출에 문제 생기면 염증 생겨

눈물은 눈물샘에서 분비되며 세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고 안구의 표면을 고르게 해 사물을 깨끗하게 보이게 한다. 대부분 눈물길을 통해 콧속으로 빠져나가거나 공기 중으로 증발하지만 생성과 배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눈물이 고이고, 이것이 넘쳐 염증이 생기거나 눈곱도 끼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까만 눈동자에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궤양이 생긴 자리에는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 영구적인 흉터가 생기고 시력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눈꺼풀이 피부 및 안윤근을 과도하게 넘거나, 눈꺼풀 가장자리가 안쪽 방향으로 구부러져 속눈썹이 각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상처를 주는 안검내반과 속눈썹 찌름이 있다.

윤 전문의는 “우리가 흔히 안검내반과 속눈썹 찌름이 헷갈리는 이유는 안검내반에 속눈썹 찌름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눈썹이 찌른다고 안검내반이 다 있는 것은 아니고, 속눈썹 찌름은 안검내반 외에 다른 이유로도 발생을 한다”고 설명했다.

▲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양인 아이에게서 속눈썹 찌름 많아

속눈썹은 눈꺼풀 테두리에서 많이 나타난다. 정확한 위치는 눈꺼풀 테두리의 제일 앞쪽이고 눈과 반대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질환의 원인은 눈썹 자체가 눈꺼풀 테두리 안쪽에서 난다든가 혹은 속눈썹의 방향이 눈으로 향하는 경우다.

속눈썹이 눈 가까이에 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눈꺼풀 테두리의 환경이 좋지 않다. 늘 염증이 있으며, 찌꺼기들이 잘 배출되지 않고 많이 끼여 있다. 잘 가꾸지 않은 정원에 잡초가 자라듯 환경이 좋지 않으면 눈썹이 나지 말아야 할 곳에 자라게 된다.

또 한가지는 원래부터 속눈썹이 그렇게 생긴 경우로, 대부분 동양 아이들이 이에 해당한다.

윤 전문의는 “동양인 아이들은 아래 눈꺼풀 안쪽에 몽고주름과 함께 살이 많고, 속눈썹이 비교적 눈 안쪽 구석 깊숙이 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자라면서 젖살이 빠지고 콧대가 서면서 대부분 좋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흔히 시행되고 쉬운 치료는 눈썹을 뽑는 것이다. 하지만 눈썹을 뽑아본 사람은 눈썹이 얼마나 빨리 자라는 지를 알 것이다. 그래서 뽑을 눈썹이 많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뽑기가 너무 힘들면 시술 및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엉뚱한 속눈썹이 다시 나지 않도록 꾸준히 눈꺼풀 테두리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안검하수를 교정하지 않고 쌍꺼풀수술(상안검성형술)을 받을 경우 자칫 졸린 눈처럼 보일 수도 있다.

◇쌍꺼풀 수술 상황에 맞게 수술법 택해야

쌍꺼풀 수술은 안검판 피부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안검 거근을 안검판 피부에 인위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눈이 작고 날카로워 보이거나, 피부가 처지고 늘어져 주름이 많이 생겨 생기가 없어 보이는 경우, 늘어진 피부가 속눈썹을 눌러 각막을 자극해 시력의 저하와 통증 유발하는 경우에 안 성형수술을 필요로 한다.

윤 전문의는 “안 성형수술은 상안검 피부의 두께, 탄력성, 눈의 길이와 크기, 안지방, 안구의 돌출정도, 근육, 안검판, 결막 등이 개인에 따라 다르기에 모두에게 동일한 눈 성형수술을 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전문의가 상황에 맞게 최적의 수술방법을 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와사증’으로 익히 알고 있는 안면마비는 마비가 온 눈 쪽 눈꺼풀이 심하게 처져 앞을 보기가 힘든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처진 눈썹과 눈꺼풀, 처진 입꼬리와 피부에 대해서는 간단한 리프팅으로 양쪽의 대칭을 맞춰주고 좀 더 밝고 젊어보이는 인상으로 바꿔줄 수 있다.

기능적으로 눈꺼풀이 닫히지 않아 각막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눈꺼풀이 닫히게 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각막을 보호하고 비대칭적 이마주름과 늘어난 볼살, 그리고 원치 않은 얼굴의 부분적인 경련에 대해서는 간단한 주사요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윤 전문의는 “안 성형은 미용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생활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안과 분야 중의 하나”라며 “정기검진을 통해서 눈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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