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15기 독자위원회 12월 월례회

▲ 경상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최해상)는 지난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12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경상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최해상)가 지난 27일 본사 8층 대회의실에서 월례회를 가졌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최근 발생한 ‘제천 화재’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울산지역도 안전문화 확산과 더불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건설공사 최저가 입찰에 따른 폐단, 울산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심층적인 기사발굴과 보도를 당부했다.

최저임금 인상 후속보도 필요

△최해상(위원장) 민주평통 남구협의회장=올 한해를 돌아보면 국가적으로 아주 위험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안이 적용되면 지역 경제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임금부담 때문에 직원을 줄이는 등 오히려 정부의 의도와는 반대로 일자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 최저임금 인상안으로 인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적극 보도할 필요가 있다.

재난대비 시민 안전대책 알려주길

△신명준 대득종합건설 대표=이번 제천 화재의 원인분석을 해보니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이 늦어졌으며, 화재에 취약한 외장재 ‘드라이비트’는 지난 20여년간 시공된 건물들에 사용됐다.

기존 건물을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바꾸려면 작은 건물들도 최소 3000만~5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한번에 해결할 수 없지만 피난시설과 대피시설이라도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언론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 당장에 개선 가능한 현실적인 대처방안이 중요하다.

안전사고 취약지역 대비책 마련

△김문식 울산항만물류협회장=제천 화재는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각 기관에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였다. 뒷골목에 작은 가게를 차리려고 해도 수십가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불량시설이 버젓이 운영됐다는 것은 정부기관들이 자신의 소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공직사회가 각성하고, 각 기관의 수장들은 취약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연말연시 음주운전 위험성 알려야

△이승억 UNIST 감사=결국 안전이라는 것은 문화고,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에 대한 캠페인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주운전은 자칫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고, 한 사람 개인의 잘못된 선택으로 상대방과 그 가족에게 크나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경상일보가 적극적인 보도를 통해 울산지역의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지역안전 저해하는 제도 근절 앞장

△김성대 울산녹색포럼 대표=지역의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중 하나로 최저가 경쟁 입찰제도도 한몫을 하고 있다. 울산의 지자체들이 발주하는 관급공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보면 품질이 아니라 오로지 가격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안전에 신경을 써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가 밑으로까지 떨어지는 가격경쟁을 벌이다보면 지역공사임에도 타지역 업체들이 수주를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 시민들의 안전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문화적 삶의 지표 향상 선도해야

△박상언 울산문화재단 대표=문화계 종사자로써 주요 화두는 문화다양성과 생활문화정책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울산의 경우 산업의 발전으로 선주민과 이주민의 구성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현대차와 중공업 등의 지역산업계를 이끌어 온 베이비 부머들이 본격적인 퇴직을 하면서 그들이 울산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민의 완전한 선주민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지표를 향상시킴으로써 정주여건을 개선시켜야 한다.

지역 화합·소통 위한 기사 원해

△박준수 시체육회 사무처장=올해 울산에서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장애인과 지역 체육계에 참 많은 관심이 쏠린 해였다. 그리고 내년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울산체육회도 참여하는 만큼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국가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이 많으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화합과 소통이 강조되고 있다. 경상일보가 이를 위한 기사를 더 많이 다뤄주길 바란다.

2018년 울산 발전방향 심층기획을

△민경민 LS니꼬동제련 이사=언론에서는 매년 그렇듯이 연말이 다가오면 한 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주요 이슈와 사건사고 등을 10대 뉴스형식으로 재조명한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음 한해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미리 내다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좀더 바란다면 울산 지역으로 집중해 다가오는 2018년에 울산의 주요 어젠다를 전망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보는 기획기사를 연재물로 다뤄주면 좋을 것 같다.

틀·관행 과감히 깨고 새 대안 제시

△추성태 본보 편집국장=한해동안 경상일보 보도에 애정어린 비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독자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본보는 새해 어젠다를 ‘2018 울산, 틀을 깨자 길을 열자’로 정했다. 울산이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고 재도약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과 관행을 과감히 깨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분야별로 깨야 할 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리=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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