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요구 수용해 종전 2%대보다 높은 목표치 이례적 제시

우리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은 올해 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 3% 임금 인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최근 가진 교도통신·NHK 등과의 송년 인터뷰에서 “3% 임금 인상이라는 사회적 요청을 의식해 각사의 수익에 상응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임금 3% 인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경영계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것이다.

게이단렌이 임금인상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과거 4년간 대기업의 임금 인상이 2%대에 머물렀던 만큼 올해 3% 인상이 이뤄질지가 앞으로 임금협상에서 초점이 될 것이라고 NHK는 내다봤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최근 수개월간 소비자 물가와 주가가 상승 경향임을 거론하며 “올해 중에는 디플레에서 탈출했다는 선언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확대, 기업의 적극적인 설비 투자가 디플레 탈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표명했다.

그는 차기 게이단렌 회장으로 내정된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71) 히타치(日立)제작소 회장에 대해서는 “정치와 경제가 차의 양쪽 바퀴처럼 확실히 연대해 성장 전략과 디플레 탈피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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