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 신년 릴레이 인터뷰](3) 진부호 울산문화예술회관장

▲ 진부호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이 올해 사업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청소년 오케스트라 축제도 추진
울산시향·시립무용단 수장 선임
역사와 비전 담은 CI·로고 제작
예산 확보, 수준급 초청공연 유치

“생활문화의 활성화와 더불어 23년간 걸어온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정체성을 확립할 것입니다.”

진부호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은 2018년 무술년을 문예회관과 울산시민이 함께 지역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한해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진 관장은 한해 동안 문예회관 조직의 기반을 잡고 안정화 시키는 데 주력했다. 각계각층의 문화계 인사와 시민들을 만나 총 63건의 건의사항을 수렴했으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한 단계 도약을 구상중이다.

우선 생활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신규사업으로 오는 9월 ‘울산 아트페스티벌’(가칭)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추진한다.

아트페스티벌은 시립예술단과 지역예술단체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다. 총 3일간 축제기간 중 하루씩을 △교향악의 날 △합창의 날 △무용의 날로 정해 40여개의 지역예술단체와 함께 공연을 펼친다. 또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통해 30여개의 지역 청소년 음악단체가 문예회관 대공연장에 설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진 관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무엇보다 울산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축제라는데 방점을 두고 투트랙 사업으로 진행된다”며 “시립예술단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고, 청소년들에게는 큰 무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 있는 울산시립예술단은 올해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한해 공석이었던 울산시향 상임지휘자와 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선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진 관장은 “이달 내로 신임 지휘자와 안무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최종 조율단계로, 곧 세계 최고 수준의 인사를 영입해 올해 한층 향상된 공연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립 23주년을 맞은 울산문예회관의 CI와 로고도 올해 제작된다. 현재 전국 문예회관 중 자체 CI와 로고가 없는 곳은 울산과 인천 뿐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CI 등은 개관 이후 울산문예회관의 역사와 더불어 앞으로의 비전까지 담아낼 것이라고 진 관장은 설명했다.

공연·전시분야와 관련해서는 올 한해 더욱 수준높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진 관장은 “공연분야와 관련해서는 올해 8억여원의 예산이 증가돼 지방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뮤지컬과 클래식 등 초청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전시회를 더욱 확대해 울산에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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