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업체 오로라와 협업
내주 라스베이거스 CES서
‘레벨4’목표 프로젝트 발표

▲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2017 CES’에서 도심 자율주행 시연중인 아이오닉 모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손잡고 2021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내용의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이달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 기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공동 발표 현장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오로라는 구글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세계적 자율주행 기술 선구자들이 모여 창립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협업을 통해 세계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3년 안에 업계가 이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적으로 구현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2021년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을 ‘스마트시티’에서 실현하고, 이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를 실제로 판매하겠다는 설명이다. ‘레벨 4’는 ‘운전자가 돌발상황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조건만 달린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에 가깝다.

이런 목표를 위해 양사는 조만간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적용할 최적의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는 대도시 전체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도입된 곳으로, 스마트시티 내 모든 도로에는 차와 도로가 서로 통신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가 구축된다.

현대차는 “한국,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스마트시티가 모두 후보로 검토될 것”이라며 “선정되면 이후 해당 도시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을 협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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