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전시실 개편 마무리
전시 구성·방식 모두 바꿔
울주출신 송석하 선생 공간도

▲ 울주민속박물관 1층 ‘울주의 사람·삶’

울주지역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울주민속박물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울산시민들을 다시 찾아온다.

2013년 개관한 울주민속박물관(관장 노진달)은 지난해 9월부터 총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실시한 상설전시실 개편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일 재개관한다.

새로 문을 여는 전시관은 전시구성과 방식을 모두 바꿨다.

특히 4년여 간 박물관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울주지역 12개 읍·면을 현지조사해 얻어진 최신 연구결과를 대폭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보편적이고 단편적으로 나열됐던 전시관 구성을 울주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공간으로 개선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전시관 1층은 △울주의 역사·민속관 △울주지역의 일생의례와 세시풍속 △울주지역 사람들의 삶·사랑 등을 주제로 구성된다. 울주의 역사·민속관에는 울주지역의 역사를 비롯해 <신증동국여지승람>, <학성지>, <여지도서>에 실린 민속문화를 소개하고, 울주가 낳은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에 대한 공간도 마련됐다.

▲ 울주민속박물관 1층 ‘울주의역사·민속’

일생의례관은 울주 어르신들이 구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출산의례·혼례·상례·장례 토기인형, 사진과 유물 등을 배치해 울주지역 사람들의 일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박물관의 주요 관람객인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울주 민속 어린이 박물관’이 들어섰다. 어린이박물관은 ‘장터이야기’를 부제로 우전 포목전, 채소전, 어물전, 장터음식 등이 실물 모형으로 만들어져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운영된다.

노진달 관장은 “진솔한 울주 사람들의 삶을 담은 이번 개편을 통해 우리 민속문화가 재인식되고, 미래 울주문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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