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두 차례 걸쳐 진행

2단계과정서 실제 하굿둑 개방

식수의 낙동강물 의존도 높은

울산은 염분 정수부담 떠안아

식수권 상당부분 훼손 불가피

52년만에 사연댐 취수 ‘완전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울산시민의 식수 전량을 낙동강 원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낙동강 하굿둑을 실제로 개방해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연구 3차 용역’이 시작돼 울산시민의 식수 확보난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3차 용역 수행기관으로 한국수자원학회를 선정하고 15일부터 1단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3차 용역 연구는 2020년까지 3년 동안 1단계와 2단계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1단계 용역과정에서는 하굿둑 수문개방으로 인한 환경·생태계 변화 예측과 대응방안 마련, 수문개방에 따른 안전성 확보 등을 모색한다.

2단계 용역에서는 실제 하굿둑 개방 시험을 해 바닷물 역류로 인한 상류 농경지 피해와 하구 연안 담수영향, 염분 침투에 따른 지하수·생활용수·공업용수 공급 대책 등을 실증적으로 검토한다.

2단계 용역까지 마무리되면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낙동강 하굿둑 수문개방 시범운영 계획과 기수역 조성 및 생태복원 방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3차 연구 용역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환경부에서 했던 1차 용역(낙동강하구 기수역 조사)과 2차 용역(낙동강하구 생태복원 타당성 연구)을 완결하는 용역이다.

동시에 이론적으로 제시했던 ‘수문개방으로 인한 기수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실제 수문개방 시험을 거쳐 실증하는 시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울산은 오랜 가뭄에다 반구대 암각화 임시 보존방안으로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서 울산의 청정수원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게다가 대체 물 공급원으로 지목받던 운문댐 물 등도 가뭄에 마른 상황이어서 대체수원 확보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낙동강 하굿둑이 실제 개방되면 울산시민들은 염분이 강한 낙동강물을 비싼 정수비를 들여 사 먹어야 하는 등 식수권의 상당 부분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진우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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