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울산- 틀을 깨자 길을 열자-(1)대변신 앞둔 장생포 고래특구

▲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통선장까지 약 600m 구간에 조성되는 워터프론트. 산책로, 휴식공간, 푸드존 등이 조성된다.

워터프론트 사업 2월께 준공
모노레일·JPS웰리키즈랜드
3월말 준공, 새관광상품으로
체류형 관광 위한 할인카드에
고래박물관 13년만에 새단장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릴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울산과 인접한 부산이나 경주는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서 어마어마한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울산도 늦었지만 관광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산방문의해’였던 지난해 700만명 이상이 찾아왔고, 이제는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울산의 고래관광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문화를 테마로 한 특구로 지정된 장생포에 동심을 사로잡을 신규 시설이 잇따라 건립되면서 놀거리도 풍성해진다. 각종 시설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관광카드도 도입돼 부모와 자녀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고래관광에 몰두할 수 있다.
 

▲ 울산 남구청은 16일 장생포 고래박물관 재개관식을 가졌다. 서동욱 남구청장과 박미라 남구의장 등이 이선종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 1층에 마련된 특별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모노레일 3월말 준공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모노레일이다. 장생포의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고래생태체험관·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 구간 약 1.3㎞를 오가는 모노레일은 오는 3월말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에서 처음 설치되는 시설이다보니 모노레일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단절된 듯한 느낌을 주는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모노레일을 타면 장생포 앞바다, 울산대교, 울산공단 등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1기당 8명씩 탑승할 수 있고, 5기가 한번에 움직인다.

▲ 어린이 테마파크인 JSP 웰리 키즈랜드 내에 들어서는 VR 체험존.

◇관광도 VR이 대세

3월 말 준공되는 어린이 고래테마파크인 ‘JSP 웰리 키즈랜드’도 관광객을 끌어모을 새로운 시설이다. 옛 해군전진기지에 들어서는 키즈랜드는 범퍼카, 고래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을 비롯해 장난감 박물관, 디지털 아쿠아리움, 클라이밍, 옥상정원 등을 갖춘다. 특히 고래와 바닷속 탐험을 주제로 하는 VR영상관에 관심이 쏠린다. ‘Whale Watching VR 상상 그 이상’을 주제로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워터프론트 2월말 준공

장생포 관광동선을 확장할 장생포고래로 워터프론트 조성사업도 다음달 중순 준공예정이다.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울산세관 통선장까지 약 600m, 너비 5~15m 구간을 산책로, 휴식공간, 푸드트럭, 카페 등을 갖춘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동쪽 방면으로 국한됐던 장생포 관광을 서쪽 방면으로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을 오가는 모노레일.

◇기존시설과 시너지효과

고래도시를 표방하는 남구의 관광시설은 장생포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5D영상관, 울산함 등이다. 장생포 유료시설 입장객 수(중복 포함)는 지난해 96만명에 달했다.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당일치기 관광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해피관광카드까지 도입한다. 각종 유료시설 입장료 할인혜택이 있는데다 24시간, 즉 1박2일간 사용이 가능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한몫할 전망이다.

◇고래박물관 재개관

고래박물관이 건립 13년만에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울산 남구청은 16일 남구 장생포에서 리모델링을 마친 고래박물관 재개관식을 가졌다.

서동욱 남구청장과 박미라 남구의장, 주민 등 참석자들은 재개관 기념테이프 커팅에 이어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 특별전시회를 관람한 뒤 재단장한 고래박물관을 둘러봤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 낙후된 기존시설을 현대 전시트렌드에 맞게 교체하고, 고래박물관의 정체성과 학습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콘텐츠를 보강했다”며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입체적 연출매체를 통해 고래와 친근해질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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