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거점도시 기반구축 기획사업’ 중간보고회

수소산업 발전 위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시급

대용량 HRS 도입·운영비 지원·최적 배치도 제안

▲ 울산시 수소공급 거점도시 기반구축전략 세미나가 16일 울산 그린카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울산시가 수소산업을 지역의 미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꼽고 육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보급과 함께 수소산업의 핵심인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속에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시는 16일 울산그린카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수소공급 거점도시 기반구축 기획사업’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울산지역 수소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6월 수소산업이 당면한 주요 이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착수된 이 연구용역은 오는 4월 완료된다.

송춘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실장은 이날 ‘수소기반 구축 관련 지원방향 및 동향’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현재 274기의 수소충전소(HRS)가 운영중인데 2016년과 2017년에만 각각 92곳와 90곳이 구축되는 등 최근 수소충전소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초기 국가 주도의 보급사업 방식에서 민간 주도 보급사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울산 2곳(매암, 옥동)을 포함해 21곳(2017년 기준)이 구축돼 있고 이 가운데 12곳이 운영중이다. 울산에는 지난해부터 태화강과 북구, 중구, 울주군(2018년 예정) 등 4곳이 추가로 설치되고 있거나 설치될 예정이다. 이들 충전소의 운영기관은 모두 울산시다.

송 실장은 “수소전기차 보급 증가 추세에 발맞추는 것은 물론 수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실행방안이 필요한데 지자체에만 전적으로 맡겨서는 안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속에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 초기에 수소충전소(HRS) 경제성 확보를 위해 대용량 HRS 도입 및 운영비 지원도 필요하고, 보급 중점도시 선정 등 최적 배치전략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남 경일대 교수는 ‘수소생산 기술소개 및 부생수소 활용방안’에 대해, 오성진 두산퓨얼셀 부장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현황 및 제언’에 대해, 구준모 한국수소산업협회 팀장은 ‘수소충전소 운영현황 및 비용분석’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수소충전소 운영 활성화 지원방안 등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초기단계인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주요현안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며 “발굴된 정책제안과 신규사업 과제를 최종보고까지 보완해 중앙정부와 유관기업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세계 최대의 수소타운 운영, 수소연료전지 연구 기반시설인 친환경 전지융합실증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 지역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수소복합충전소를 준공하는 등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를 보급하는 수소전기차 실증도시 기반 구축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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