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식 열려…1000여명 참석

▲ 16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에서 열린 울주군 신청사 개청식에서 신장열 울주군수와 한성율 울주군의회 의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참석인사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른 뒤 박수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개청식 열려…1000여명 참석
축하공연 등 한바탕 축제의장
고흥·예산·예천군서도 견학
비 때문에 실내로 옮겨 행사
좁은 공간 참석자 몰려 혼란

울산 울주군이 50여년의 타지 더부살이를 마치고 제2 도약을 향한 통합의 구심점이 될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울주군은 16일 군청 1층 알프스홀에서 신장열 군수와 한성율 군의장, 김기현 울산시장, 정갑윤·강길부·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군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울주정명 천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에 신청사 개청식을 열게 돼 의미가 깊다”며 “울주 발전이 곧 울산 발전인 만큼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과거 천년의 역사와 현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후세까지 행복한 울주를 만들어가자”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시장은 축사에서 “신청사는 군민을 위한 공직자들의 봉사의 장이자 희망찬 명품울주를 만드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울주군이 울산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울산시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하공연에 나선 뮤지컬 가수 최정원씨는 ‘꽃밭에서’와 ‘댄싱퀸’ 등을 불렀고, 참석자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개청식장은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변했다. 참석자들은 과거 천년의 저력을 이어받고 미래 천년의 희망을 염원하며 오색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행사에는 전남 고흥군청과 충남 예산군청, 경북 예천군청 직원 50여명이 신청사 개청식을 견학하기 위해 방문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군청 광장에서 기념식수를 한 뒤 신청사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한편 군은 당초 신청사 뒤편 군청광장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행사 2시간전 장소를 청사내 알프스홀로 옮겨 개청식을 진행했다. 알프스홀은 좌석 규모가 400여석에 불과해 초청받은 1000여명의 군민들은 식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기념품으로 마련된 무릎담요와 우산을 받기 위해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란을 빚기도 했다.

개청식에 참석한 주민은 “비 예보가 있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는데도 준비부족으로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질서의식이 결여된 일부 군민도 문제지만 대처를 안이하게 한 울주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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