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이모저모

▲ 2018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신현욱 S-OIL 수석부사장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심사위원·지역 기관장·문인 등 참석
수상자 6명 생애 첫 등단 영광 축하
보다 치열한 작품활동 등 각오 전해

17일 울산시 중구 남외동 울산MBC컨벤션 아모레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당선작가와 심사위원, 지역 기관장, 문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각 부문별 수상자 6명에 대한 상패와 상금 전달, 수상자들의 수상소감, 심사평, 시·시조 부문 당선작 낭송, 내빈 축사, 기념촬영 및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중 울산에서 활동중인 문인은 없었지만, 동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난해와 달리 6개 부문에서 전부 수상자가 나왔다.

○…소설부문 당선자 양지은씨와 희곡부문 송현진씨는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통해 다시 한 번 글쓰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의 고민을 털어버리고 앞으로 더욱 글쓰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양지은 씨는 “글쓰는 순간에도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컴퓨터 안에 갇혀버리는 것은 아닐까 글의 운명을 걱정했다. 그렇게 스스로 힘들어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이제 신춘문예 등단을 통해 고민이 아니라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됐다. 오래도록 글을 쓰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진씨는 “오늘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처음 온 울산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고민이 많았다”며 “계속 글을 쓰면서 살아도 되는건지 정확한 답을 못 내렸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신 것은 더욱 열심히 글을 쓰라는 뜻인 것 같다. 삶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 김기현 울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생애 첫 등단의 기쁨을 누리게된 수상자들은 경상일보 신춘문예 심사의 공정성과 심사위원에 대한 감사도 아끼지 않았다. 시조부문 당선자 김수환씨는 “지난달 그토록 기다려 왔지만 오지않았던 신춘문예 당선 전화를 받았다. 속이 후련했다. 소원을 풀었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며 “제 소원을 풀어주신 경상일보사와 글쓰기의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좋은 시를 많이 쓰는 시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동시부문 당선자 주하씨는 “늘 축하객으로만 이 자리에 참석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이번에는 당선자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그간 글쓰기로 인한 고통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족하지만 제 글을 뽑아주신 경상일보 주최측과 심사위원님들 모든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2018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당선작품이 실린 본보 1월1일자 신문을 보고 있다.

○…동화부문 당선자 이서영씨는 앞으로의 창작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서영씨는 “늘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쓴 동화를 읽어주면서 키웠다. 그리고 제가 썼던 글 중에서 가장 순수한 글이 뽑혔다. 순수하게 살라는 뜻으로 새겨듣고, 순수하지만 힘있는 글을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시부문 당선자 이온정씨는 “시를 쓴 지 20년이 훨씬 넘었다.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좇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 이자리에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기대에 미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시를 쓰면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