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거제도-대·소병대도와 여차 갯바위

▲ 여차 갯바위 간출여에서 낚시하는 모습.

거제 남부권 대표 갯바위 낚시터로
거리 가깝고 낚시선 수시로 승선 가능
조류 세차고 수심 깊어 위험하지만
입질 받으면 대부분 중·대형급
1호 안팎의 무거운 구멍찌 채비 갖춰
수중여·합수지점 등 집중 공략해야
썰물시간대에도 좋은 조과 보여

거제도의 대·소병대도는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의 여차만(灣) 일원에 있는 무인도로, 대병대도와 소병대도로 이루어져 있다. 여차마을의 몽돌해변에서 명사해수욕장 방면으로 바다와 접하여 산허리를 끼고 달리는 약 3.5km의 아름다운 비포장도로인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해상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대소병대도가 나타난다.

대·소병대도는 해금강과 함께 거제도의 해상 명승지로 꼽히는 곳으로 여차마을 서남쪽 까마귀 개 앞에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소병대도가 있고, 소병대도와 인접하여 약간 남쪽에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대병대도가 있다.

거제도 남부권의 대표적인 갯바위 낚시터로 소문난 곳인데 특히, 대병대도는 감성돔 참돔 농어 돌돔 볼락 등이 사시사철 낚이기에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다대에서 여차 홍포로 가는 비포장 길을 차량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대·소병대도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몇 군데 있고 인근의 망산(높이 397m) 전망대에 올라가도 대·소병대도를 비롯하여 대매물도, 석문도, 가왕도, 쥐섬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들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대·소병대도로 갈려면 여차마을 방파제에서 낚싯배를 타야하는데 낚시선들이 서로 연합하여 운항하므로 수시로 승선이 가능하고 운항 거리도 가장 가까운 편이다.

▲ 소병대도쪽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낚시정보

거제 대·소병대도는 먼 바다 쪽에 여러 개의 섬이 모여 있는 까닭에 주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매우 강한 곳이다. 기본 수심이 10m이상으로 깊고 주변 조류가 세차 낚시하기가 위험하고 까다로운 편이지만 입질을 받으면 대부분 중 대형급이기에 긴장도과 성취감은 더욱 높다.

대·소병대도는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통칭 ‘손대’라고 불리며 거제에서는 1등 대물 낚시터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대·소병대도는 시즌에 따라 다양한 어종이 선보이는데 봄철에는 홈통 지역에서는 씨알 굵은 볼락이 입질하고 조류가 세찬 물골 지역에서는 중·대형급 농어가 잘 올라온다, 태양이 뜨거운 여름철에는 미터 급에 가까운 대형 참돔이 입질하고 농어 부시리 돌돔등도 강력한 입질로 긴장감을 높이는 곳이다. 또한 가을, 겨울철에는 50cm가 넘는 감성돔들이 자주 입질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대형 어종의 입질이 잦은 이유는 세찬 조류로 인하여 주변 해역에서 많은 먹잇감이 흘러들어와 집어 효과가 높아져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 필자의 거제 여차 감성돔 오후 출조 조과 .

여차마을의 갯바위에서 주로 조황을 보이는 지역은 천장산 아래 갯바위 포인트들로 다대 권 갯바위 포인트들과 이어지는 지역이다. 이 포인트의 특성은 주변 조류가 강하고 간출 여도 많으며 수심의 기복도 심한 자리들이다.

이 곳은 시즌이 되면 하루 낚시에 30~40㎝급 감성돔이 5마리 안팎으로 마릿수 조황을 보이는 곳이 많으며 적어도 2~3마리의 기본 조황을 보이는 지역이다. 아직은 잡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민물새우나 옥수수 등의 대체 미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집어에 따라 조과가 달라지므로 밑밥은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잡어의 극성을 피하려면 어분 계열의 집어제는 피하는 것병 좋다. 여차 갯바위도 한 겨울에는 50cm급 대형 감성돔도 자주 출몰한다.

▲ 거제 여차쪽 전망대에서 본 대 소병대도.

◇포인트 특성 및 채비

거제 여차권 천장산 아래 갯바위 포인트들의 특성은 주변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으며 수중 여가 많은겆지역이다. 따라서 채비는 1호 안팎의 조금 무거운 구멍찌 채비를 갖춰서 강한 수중 조류에 대비하고 물속의 수중 여 부근이나 조류의 합수지점, 조류가 멈추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여차 갯바위들의 특성은 들물 시간에 입질이 잦은 다대 지역과는 달리 썰물 시간대에도 입질이 잦다는 점이다. 인근에 접해있는 다대권 갯바위들이 주로 들물 시간대에 입질이 집중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런 까닭에 간조시간에 갯바위 부근의 간출 여에서 여치기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황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여차 갯바위는 천장산 아래 같은 지역의 갯바위 포인트라도 동서로 이어져 있다. 수심이 완만하고 남북으로 이어진 다대권 갯바위와는 달리 여차권 갯바위는 부근 수심이 깊고 동서로 이어진 형태라 조류 흐름 영향을 다르게 받기 때문에 썰물시간대에도 좋은 조과를 보이는 것이다.

거제권 감성돔들은 타 지역 감성돔에 비해 체고가 높고 몸집도 굵어 채비를 강하게 갖추는 것이 좋다. 낚싯대는 허리힘이 좋은 감성돔 전용 1호 중 경질 낚싯대를 사용해야 하며, 릴은 2500번 릴에 2.5~3호 정도의 플로팅 원줄을 사용해야 한다.

어신찌는 조류 상황에 따라 5B~2호 정도를 현장 상황에 맞게 사용하고 조류에 강한 순강 수중 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중여가 많은 조경지역에서는 채비를 비교적 가볍게 사용하는 전유동 채비를 사용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 효과적이다.

목줄은 1.5~1.7호 정도를 사용하고 바늘은 감성돔 전용 바늘 2~3호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바늘 위 30~50㎝ 지점에 B봉돌을 물려주면 바닥 탐색에 효과적인 면이 있다. 미끼와 밑밥은 크릴을 사용하고 대체 미끼로는 민물새우를 사용하면 된다. 밑밥은 5~10분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던져 대상어를 집어 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대·소병대도 포인트는 거친 조류의 영향으로 대상어의 힘이 강하고 체고도 높으므로 내만 갯바위 채비보다 한 두 단계 높은 채비를 사용해야 한다.

◇주변여건 및 캠핑정보

거제권은 1월 중순 현재 방파제는 물론 거의 전역에서 감성돔이 올라온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단 포인트에 따라 감성돔 크기의 편차는 있는 상황이다. 육지에 접한 방파제에서는 아무래도 씨알이 작은 편이고, 낚싯배를 타고 나가는 갯바위는 감성돔 씨알이 굵은 편이다.

올해는 달리 윤달이 있어 현재로는 조황 소식이 한 달 정도 늦은 편이다. 그러나 수온이 안정되고 잡어가 사라지는 영등 전후가 되면 대물들의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리라 기대해 본다.

▲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굳이 큰 감성돔을 잡기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낚시를 하고 싶다면 부근에 있는 다대 방파제나 다포 방파제, 여차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도 작은 씨알의 감성돔이나 볼락은 잡을 수가 있다. 또한 부근 방파제에 가도 학 꽁치 등 잡어는 잘 올라온다.

1박 이상 일정으로 캠핑을 겸한 낚시를 하고 싶다면 다대마을 앞 주차장 부근이나 갯바위 출항지인 여차마을 방파제 동편 빈터, 명사마을 방파제 부근도 좋다. 다대마을 부근은 가로등과 상수도가 있고, 명사마을 무료 캠핑장은 화장실과 가로등, 개수대가 있어 야영을 하며 낚시를 해도 된다. 식수나 부식 등은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여차 갯바위는 여차마을 방파제에서도 출항하지만 다대마을에서도 낚싯배가 출항한다. 차량으로 가는 경우 거제 해금강을 지나 3.5㎞ 쯤에서 나오는 첫 마을이 다대마을이고 그 다음 7km쯤에서 보이는 마을이 여차마을이다.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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