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북안부터 중국 북부에 이르는 알타이 문화권과 한국 문화의 상관관계를 살핀 책. 알타이 문화권에는 터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몽골 등이 속해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에 있는 한국은 알타이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정석배 한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 교수를 비롯해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 이상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13명은 고고학, 구전문학, 신화와 종교, 음식문화, 경제 협력을 주제로 알타이 문화권과 한국 문화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설명했다.
정석배 교수는 ‘고구려 고분에 보이는 유라시아 문화 요소’에 대한 논문에서 말에 올라탄 채 몸을 돌려 뒤쪽을 향해 활을 쏘는 ‘기마반사’ 자세의 기원이 알타이 문화권 스키타이 민족이라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신라 금관에 나타난 알타이 문화권의 종교·사회적 연대성, 체질인류학 자료로 본 한국인의 기원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