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태극기·오륜기가 자리
인공기도 97개 참가국과 어깨
한국 7일 강릉서 공식 입촌식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일 개촌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선수촌 국기광장에 참가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설상 종목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평창선수촌과 빙상 종목 선수들의 안식처인 강릉선수촌이 대회 개막 8일을 앞둔 1일 공식 개촌했다.

평창선수촌 공식 입촌식은 선수촌 국기 광장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열렸다.

입촌식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내외빈 200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평창에 도착해 이튿날 평창선수촌을 둘러본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의 심장인 이곳에 와서 기쁘다”면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의 선수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촌에서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올림픽 정신을 향유하고 서로 친구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노태강 차관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우리 정부 차원에서 최선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바흐 IOC 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에게 강원도 명예 도민을 뜻하는 강원도 명예 ‘감자’ 칭호를 수여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 겸 평창선수촌장은 “선수촌을 안전한 시설로 운영해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흐 위원장과 이희범 위원장 등 내빈과 자원봉사자들은 비둘기 모양으로 제작된 평화의 비둘기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세리머니로 선수촌 개촌을 축하했다.

착공 2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중순 완공된 평창선수촌은 15층 건물 8개 동 600세대로 구성됐다.

이미 입촌한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선수들은 아파트 발코니에 자국 국기를 내걸고 영역을 표시했다.

국기 광장 중심엔 개최국 우리나라의 태극기,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기, 올림픽 오륜기, 유엔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기가 자리했다.

이를 중심으로 참가국 92개국의 깃발이 휘날렸다. 북한 인공기도 이날 공식 게양됐다.

국기 광장 인근엔 각종 편의 시설로 구성된 건물이 자리했다.

이 건물엔 간이식당, 편의점, 미용실, 은행, 우체국, 삼성전자 홍보 전시관, 평창동계올림픽 기념물 판매점 등이 들어섰다.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SWAT) 팀이 조를 이뤄 선수촌을 돌며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평창선수촌에선 5일 오후 1시 루마니아·자메이카·브라질·벨기에 4개 나라의 공식 입촌식이 거행된다.

독일·마다가스카르·몰도바·나이지리아·아르메니아·뉴질랜드·프랑스·미국 8개 나라는 2월6일 입촌식을 연다.

강릉선수촌에서도 같은 시간 입촌 행사가 열렸다.

선수 144명과 임원 75명을 합쳐 총 219명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선수단은 2월7일 오전 11시 강릉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공식 입촌식을 연다.

원길우 단장을 비롯한 북한 선수단 47명은 1일 양양공항에 도착해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북한의 공식 입촌식은 8일 오후 1시에 열린다.

강릉선수촌은 22~25층 건물 9개 동 922세대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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