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와 수리가 검토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

▲ 400년 만에 중창된 태화루가 4년도 채 안돼 현판에 금이가고 대들보는 터져 나무가 떨어져 나가는 등 교체와 수리가 검토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400년 만에 중창된 태화루가 4년도 채 안돼 한자와 한글 현판  두개가 다 금이가 갈라지고 대들보는 터져 나무가 떨어져 나가 교체와 수리가 검토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태화루에 걸려 있는 현판은 두 개인데 태화강 방향의 한자 ‘太和樓’ 현판과 누각 마당 쪽의 한글 현판‘태화루’가 있다. 현재 현판 두 개 다 큰 금과 작은 금이 간 상태로 걸려 있다.

▲ 한자 和(화)자 왼쪽 위에서 아래로 길게 생긴 큰 금이 뒤틀리며 갈라져 있다.

한자 太和樓(태화루) 현판에 금이 간 곳은 6곳이고 한글 ‘태화루’ 현판에는 4곳에 금이 가있다.

이중 한자 和(화) 자는 왼쪽 위에서 아래로 길게 생긴 큰 금은 뒤틀리며 갈라져 육안으로도 흉하게 보일 정도다.
한글 ‘태화루’의 ‘화’ 자의 가운데 부분에 큰 금이 아래 위로 길게 나있다.

▲ 'ㅎ'자에 세로 금이 간 한글 태화루 현판

현판에 이어 누각 안의 대들보 4개 중 2개는 거의 금이 없는 양호한 상태이지만 2개는 심하게 갈라져 있다. 심하게 갈라져 있는 대들보 중 하나는 갈라진 틈 사이의 나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또 대들보와 연결되는 충량이 뒤틀려 단청이 칠해지지 않는 쪽이 노출되는 바람에 보기가 흉해진 곳도 확인할 수 있다.

▲ 갈라진 대들보와 충량이 서로 뒤틀려 단청이 칠해지지 않는 쪽이 노출되는 바람에 보기가 흉하다
 

울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태화루 및 현판 갈라짐 현상에 대하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10년 광화문 현판이 100일이 채 되지 않아 금이 가 철거하고 새로 제작해 걸었다.

지난 2010년 12월 제작해 내건 광화문 현판이 100일이 채 되지 않아 금이 가는 바람에 새로 제작해 내걸기도 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나무를 잘못 쓴 결과라고 원인을 발표하기도 했다.임규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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