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료토 마치다(40·브라질)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에릭 앤더스(31·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홈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UFC SNS캡처.

 

료토 마치다(40·브라질)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에릭 앤더스(31·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홈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마치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베우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25 메인이벤트 미들급 매치에서 앤더스와 맞붙었다.

마치다로서는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마치다는 무패 성적으로 2007년 UFC에 입성해 8연승을 거두며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패하는 횟수가 승리하는 횟수보다 늘어나더니 결국 2015년을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패배만을 기록해왔다.

마치다의 내리막 행보에 이날 경기에 앞서 도박사들 대부분은 앤더스의 승리를 점쳤다. 앤더스는 MMA 데뷔 이후 10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

그러나 통산전적 22승 8패의 백전 노장은 자신이 나고 자란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마치다는 로우킥을 통해 초반부터 앤더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상위 포지션을 잡아 분위기를 이끌었다. 큰 소득은 없었지만 분위기를 가져옴으로서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마치다는 30전을 치른 베테랑 답게 킥으로 앤더스의 움직임을 막는 노련한 경기를 선보였다. 중간에 카운터 펀치를 허용했으나 클린치로 위기를 넘겼다.

3라운드에서는 앤더스도 만만치 않았다. 앤더스는 마치다를 케이지 구석으로 몰고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마치다를 쓰러트리려 했다. 앤더스의 니킥이 마치다의 이마에 작렬했을 때에는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앤더스는 4라운드에 마치다를 테이크다운 시키는데 성공했으나 노련한 마치다는 앤더스에게 유효타를 내주지 않아, 앤더스는 결국 별 소득없이 일어나야만 했다.

이날 경기는 판정으로 넘어갔다. 심판이 마치다의 스플릿 디시젼 승리를 선언하며 마치다는 2015년 마지막 승리 이후 3년이 지난 2018년 이날 자신의 고향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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