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비나리’ 9일 무대 올라
국악인 오정해 진행 맡아
진주검무 원형 재현 눈길

▲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올해의 첫 공연 ‘新 비나리’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공연모습.

우리 춤과 소리의 멋을 전하는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9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新 비나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시립무용단의 새해 첫 무대로, 국악인 오정해의 진행 아래 진주검무예능보유자인 유영희, 김태연, 진주검무보존회 등이 수준 높은 전통연희 무대를 펼쳐보이는 것으로 구성된다.

‘비나리’는 원래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풀이 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놓고 외는 고사문이나,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후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말로 쓰이며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을 ‘비나리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번 공연 또한 새해를 맞아 관객들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무대로 진행된다.

▲ 오정해씨

‘新 비나리’의 진행을 맡아 관객과 소통할 국악계 디바 오정해는 영화 ‘서편제’ ‘태백산맥’ ‘천년학’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앞서 울산시립무용단과의 무대를 통해 여러 차례 지역관객들과 만나며 매 공연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 유영희 명인
▲ 김태연 명인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옛 궁중에서 선보인 원형 그대로의 진주검무를 유영희, 김태연 명인과 진주검무보존회가 재현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인 진주검무는 무용수들이 전복(戰服)을 입고 양편으로 맞서, 방석돌이, 연풍대, 숙은사위, 앉은사위 등 독특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백동(白銅)으로 만들어진 꺾이지 않는 칼을 손목을 많이 돌려쓰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자진모리와 휘모리로 이어지는 빠른 가락과 다양한 리듬변화가 긴장과 이완을 거듭하는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부산가야금연주단이 연주하고, 남색·홍색·황색·흑색·백색의 복식을 입은 5명의 무용수가 각기 처용의 탈을 쓰고 오방으로 벌려 추는 ‘처용무’가 펼쳐진다. 또 궁중에서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추었던 ‘큰태평무’, 휘몰아치는 북의 울림이 춤이 되고 음악이 되는 북의 대향연 ‘비상’ 등 국악과 춤이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이 흥을 돋울 예정이다. 전석 1만원.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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