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단협 합의사항 이행...4개 계열사 직원 자발 참여

▲ SK이노베이션은 5일 울산CLX에서 노사가 직원 급여 1% 기부를 통해 마련한 모금액을 협력사에 전달하는 ‘2018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대표이사가 협력업체 대표와 직원들에게 상생기금을 전달 한 뒤 경제사회발전노사정 문성현 위원장,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정묵 노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노사 임단협 합의사항 이행
4개 계열사 직원 자발 참여
사측 매칭그랜트 43억 조성
21억5천만원 협력사 68곳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지난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급여 1% 기부’ 약속을 지켰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4개사 직원들이 매달 월급 1%를 모아 마련한 기부금의 절반을 협력사들을 위해 내놓는 상생실천에 나선 것이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 노사는 5일 핵심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CLX)에서 4개사 직원들의 급여 1%기부로 마련한 모금액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전달하는 ‘2018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과 동일산업, 제이콘, 국제플랜트 등 협력사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본급 1%와 회사의 매칭그랜트로 총 43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21억5000만원을 이날 68개 협력사에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협력사들은 SK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동고동락해온 파트너들로, 노사모두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달 대상에는 설비, 생산 등 직접 연관이 있는 회사를 비롯해 식당, 경비, 청소,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 전 분야 협력사가 포함됐다.

김준 총괄사장은 “노사간의 합의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협력사 구성원들과도 공유하는 큰 성과를 만들게 됐다”면서 “협력사와 함께 하는 행복 파트너십을 사회적가치로 선순환 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적 상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자발적 임금공유는 이루기 쉽지 않은 것이지만 구성원들의 진정성이 통해 오늘의 행사가 있을 수 있었다”며 “협력업체를 지원하며 따뜻하고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에 노사 구분없이 사회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대기업의 노사가 선뜻 나서지 않으면 어려운 일을 여러분들이 해냈다”며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사회와의 상생이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타결된 임단협의 하나로 구성원들의 1인1후원 계좌 사회공헌을 개별 구성원 기본급의 1%를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행복나눔 1% 상생기부금’ 마련에 합의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만들어진 약속이 이번 전달식을 시작으로 이행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은 노사의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회사의 본질적인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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