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마치고 강릉선수촌 입촌
“부담감 내려놓으면 결과 좋을것”

▲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이상화가 6일 선수촌 입촌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결전지 강릉 땅을 밟았다.

이상화는 6일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 버스를 타고 강릉선수촌에 도착했다.

그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여자 500m ‘세기의 대결’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는데, 웃음 섞인 목소리로 “열심히 할 테니, 그 선수와 더 비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표정은 매우 밝았다. 그는 웃는 얼굴로 웰컴 센터에 들어가 아이디 발급 등 절차를 밟은 뒤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입촌 소감을 묻는 말에 “이제 올림픽 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고다이라와 대결에 관한 질문에도 웃음을 터뜨리며 답변했다.

그는 ‘뜨거운 경쟁을 앞두고 있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우리는 늘 뜨거웠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그 선수를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얼마나 (부담감을) 내려놓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에서 고다이라와 만나면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 선수는 갑자기 튀어나온 선수가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가까웠다”라며 “안부 인사 정도만 나눌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2년 전만 해도 (장홍)과 한·중전 구도가 있었는데, 이젠 한·일전 구도가 됐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내게 포커스가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최근 개인 코치이자 캐나다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 코치와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향후 훈련 계획에 관해선 “어제 도착해서 시차 적응을 하고 있다”라며 “오늘부터 훈련을 소화해 빙질을 익히고 적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 500m뿐만 아니라 1000m에도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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