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근 시인이 최영미 시인의 문단 내 성폭력 문제 폭로와 관련해 SNS를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류근 시인이 최영미 시인의 문단 내 성폭력 문제 폭로와 관련해 SNS를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류 시인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영미라는 시인께서 지난 가을 모 문예지의 페미니즘 특집에 청탁받아 쓴 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놀랍고 지겹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6~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뜨리듯 물타기에 이용 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 번도 끼어들지 못한 소위 ‘문단’ 근처에라도 기웃거린 내 또래 이상의 문인들 가운데 고은 시인의 기행과 비행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 얼마나 되나”며 “심지어는 눈앞에서 그의 만행을 지켜보고도 마치 그것을 한 대가의 천재성이 끼치는 성령의 손길인 듯 묵인하고 지지한 사람들조차 얼마나 되나. 심지어는 그의 손길을 자랑스러워해 마땅해야 한다고 키득거린 연놈들은 또 얼마나 되나”며 공공연히 알려진 고은 시인의 성추행 문제를 전했다.

류 시인은 또한 “눈 앞에서 보고도, 귀로 듣고도 모른 척한 연놈들은 다 공범이고 주범이다”며 “눈앞에서 그 즉시 그의 손을 자르고 목을 베어야 옳았다. 괴물과 괴물의 각축이 되어서, 결국 성범죄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듯한 이 나라, 여기에 무슨 OO 내 성폭력이라는 범주가 새삼 필요한가. 온 나라가, 온 안팎이 성폭력에 징집돼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문학계 성추행 문제를 알고도 눈감은 이들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가을 발표된 청탁 시가 이 시점에 새삼 호출되는 이유가, 퇴물이 된 문학이 이 시점에 굳이 이런 식으로 대접받는 이유가 부디 모종의 물타기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폭로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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