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연극 울산공연...CK아트홀서 27일부터

▲ 생계형 코미디 연극 ‘오백에 삼십’이 오는 27일부터 4월8일까지 CK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공연모습.
생계형 코미디 연극 ‘오백에 삼십’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울산관객들과 만난다.

CK아트홀은 오는 27일부터 4월8일까지 돈고 없고, 배경도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오백에 삼십’을 무대에 올린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지방에서 올라와 처음 서울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새내기 직장인 등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다. 연극은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인 원룸에서 벌어지는 개성넘치는 인물들의 해프닝을 그려낸다.

월세를 내지못해 삶에 허덕이는 경상도 사나이 ‘허덕’과 한국에 돈을 벌러 왔다가 허덕과 불같은 사랑에 빠진 베트남 처녀 ‘흐엉마이’, 말많고 뺀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만년 사시준비생 ‘배변’은 서울의 한 동네 ‘돼지빌라’의 입주민이다. 가난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정을 나누고 살아가는 이들은 어느날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공연은 조명의 명암을 통해 목격자의 증언 장면을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농익은 사투리와 구수하고 통쾌한 욕설, 판토마임 등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재기발랄한 대사들 속에서도 한편으론 먹먹하고 마음껏 웃을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CK아트홀 관계자는 “현시대가 가진 애환과 슬픔 등을 코미디와 잘 접목시킨 작품으로, 별일 아니지만 우리의 삶 속에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그려낸다”며 “모든 관객들에게 따스한 웃음과 희망을 안겨주는 연극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없음. 전석 3만5000원. 문의 270·2600.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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