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42곳중 21곳 유휴공간에
3억 들여 4월까지 설치키로
전기 연간 8만㎾h 생산 효과

울산지역 5개 구·군 중 최초로 에너지 도시를 선포한 남구청이 경로당 유휴공간에 태양광을 설치해 냉난방 복지 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

남구청은 오는 4월까지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내 공유재산 경로당 42곳 중 설비 설치가 가능한 21곳에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경로당 옥상에 설치하는 태양광 설비는 대당 3㎾ 용량으로, 매달 315㎾h 상당의 전기를 생산해 5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기를 다음달로 이월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이나 겨울을 앞두고 전기를 비축해뒀다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전기 요금 걱정 없이 여름과 겨울을 날 수 있을 전망이다.

총 21개 경로당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연간 7만9380㎾h로, 35t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남구청은 앞서 지난해 삼호동 일대를 그린빌리지로 지정하고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처음으로 에너지 도시를 선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 공공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총 636곳에 1726㎾ 상당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5억9000만원을 투입해 행복 에너지센터(가칭)를 설치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20여억원을 투입해 남구를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폭염이나 한파가 몰아치더라도 어르신들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해 냉·난방기 사용을 자재하시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날씨에 맞게 냉·난방기를 충분히 사용해 경로당이 언제나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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