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자들 본격 레이스
진영간 합종연횡 여부 관심
시장선거 맞물려 빅딜 전망
다자구도 완주도 배제 못해

6·13 지방선거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초반부터 다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도가 끝까지 다자구도로 될지, 아님 진영간 ‘헤쳐모여’로 판도가 급변할지 관심이 높다. 특히,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설 여야 유력후보의 경우 같은 날 치러지는 시장선거와 맞물려 진영간 빅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 정의당에서는 이미 3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상헌 북구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민중당 권오길 북구지역위원장, 정의당 조승수 전 국회의원 등이 출전에 나섰다. 일단 민중당과 정의당은 민주노총의 주도로 단일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집권당이라는 책임과 정치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완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을 포함한 범 진보진영의 이같은 ‘각개전투’는 사실상 범보수 진영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단일후보로 압축될 경우 원심력에 의한 단일화쪽으로 급류를 탈 가능성도 없지않다.

단일화 방안으로는 시장후보군의 본선 경쟁력과 연관지어 빅딜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단일화 방안은 범 진보진영 후보간 여론추이와 관련, 경쟁력이 강한 후보쪽으로 자연스레 단일화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엔 정당별 당헌·당규등에 따라 중도포기에 따른 당의 방침이 중요한데, 진보진영의 특성상 매우 복잡·난이도가 높다. 상황에 따라선 끝까지 다자구도 완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미 선거판에 뛰어든 신진규 전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에 이어 북구당협위원장인 윤두환 전 국회의원도 선거판에 가세하고 여론몰이에 나선다. 같은당 박대동 전 국회의원의 출마도 예상돼 보수야권간 경쟁구도가 치열할 전망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의 강석구 전 북구청장이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당은 빠르면 2월말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후보공모에 이어 공천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당의 공천티켓의 관건은 역시 본선 경쟁력과(여론)과 함께 당 조직관리, 도덕성, 당기여도 등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가운데 당선이 높은 본선 경쟁력이 최우선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제3의 카드로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간의 후보단일화 역시 시장후보 선거구도와 정당별 이해 관계와 맞물려 단순하게 해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당은 다수당이라는 힘을, 바른미래당은 보수 중의 개혁중심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들고 나올 경우 단일화 여부는 물건너 갈수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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