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의 배우이자 극단 끼리의 홍선주 대표가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을 폭로한데 이어 연희단거리패의 김소희 대표 역시 이윤택의 성추행에 가담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1994년 연극 ‘미친동물의 역사’로 데뷔한 이래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50여편의 작품을 남긴 중견 연극인이다. 이윤택 산하에서 연출가로도 활동했으며 이윤택의 페르소나라고도 불린다.
앞서 홍 대표는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익명으로 출연해 “2004년과 2005년 성추행을 당했고, 다른 단원이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걸 목격했다”며 “특히 연희단 거리패의 김소희 대표가 조력자로 후배를 ‘초이스’ 해 안마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홍 대표는 “과일이 든 쟁반을 안기면서 이윤택 방에 가서 안마를 하러 가라고 하더라. 거부하자 가슴팍을 치면서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만 희생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김소희 대표가 SNS를 통해 이 같은 폭로를 전면 부인하며 “익명의 제보자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인터뷰에 대한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자, 홍 대표가 익명을 버리고 직접 앞으로 나선 것.
홍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접니다. JTBC 뉴스룸에서 전화인터뷰하고 영상인터뷰한 사람이 접니다.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 지현이 외 다른 사람들 JTBC에 연결시켜준 것도 접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가 앞으로 나서자 김 대표는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라며 “당시 홍 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