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22일 ‘국회 보이콧’을 거론하고 나섰다. 오른쪽 위 빨간 동그라미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제공.

 

22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거론하고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친북 주사파 정당이거나 아무 생각이 없는 무뇌한 정권이 아니고서야 문재인 정권이 김영철을 얼싸안고 맞아들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생때같은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철천지 원수를, 미국과 한국 정부가 독자적인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는 바로 그 장본인을, 아무런 양심 없이 김영철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적인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보이콧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수단에 대해서 의논 중”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의 진전”이라며 북한의 김영철 파견을 환영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방문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한 과정에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과 미국의 대표단이 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역시 “북한의 연이은 대승적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무엇보다 북미간 대화의 시그널이 뚜렷이 확인된 만큼 개막식에서 불발됐던 북-미간의 대화가 이번에야말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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